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뉴욕증시가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골프를 치며 상대적으로 한가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5일 ABC뉴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며칠 사이 연달아 골프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위치한 트럼프인터내셔널골프클럽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에도 마이애미 트럼프도랄골프장에서 열린 LIV 골프대회 만찬에도 참석했다.
이어 6일 트럼프는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골프 라운딩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2일 미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한 이후 뉴욕증시 S&P500지수는 4~5일 이틀에 걸쳐 10% 넘게 폭락했다. 시가총액은 역대 최대인 6조6000억달러(약 9691조 4400억원)가 증발했다.
이처럼 시장이 불안감에 휩싸인 상황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상황에 전혀 개의치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를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 상원의원 애덤 쉬프는 “사람들은 퇴직연금이 불타오르는 것을 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는 골프장에 갔다”면서 “그것은 오래 지속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미지가 될 수 있다. 즉 퇴직연금이 불타오르는 동안 골프 카트를 탄 대통령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에 “트럼프가 골프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동안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과 경제 붕괴를 걱정하고 있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