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투타 겸업 복귀가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로버츠 감독은 8일 AP통신을 통해 오타니의 투수 복귀에 대해 “지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도 “시즌이 끝나기 전에 전력을 다해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 두 번째 수술 이후 조금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다. 그가 오랫동안 투구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지난 8일 경기를 마친 뒤 “최근 두 차례 불펜 투구에서 강하게 던지는 것과 구속, 구종에 제한이 있었다”며 “두 번째 수술을 받았기 때문에 신중하고,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2023년 9월 두 번째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을 받은 뒤 마운드에 서지 못하고 있다. 그가 마운드에 등판한 마지막 경기는 2023년 8월24일 신시내티 레즈전이다. 지난 시즌에는 지명타자로 출전해 타격에만 전념했다.
오랜 재활 끝에 부상을 털어낸 오타니는 올해 스프링캠프 초반 불펜 투구를 소화했으나 타격 훈련에 더 중점을 두며 투수 복귀를 미뤘다.
지난달 30일 오타니는 32일 만에 공을 던지며 불펜 투구를 재개했고, 당시 20개의 공을 뿌려 컨디션을 점검했다.
이후 오타니는 3일 불펜에서 가볍게 공을 던졌고, 6일에는 스플리터를 섞어 불펜에서 공 26개를 뿌렸다.
로버츠 감독은 “기초를 바로 잡고 강하게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 수술에서 벗어나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도 오타니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 시즌 초반에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오타니는 이번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00 4홈런 5타점 13득점 2도루 OPS(출루율+장타율) 1.017을 작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