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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한상의 대부’ 고 홍명기 선생, 4월 ‘이달의 재외동포’ 선정

2025년 04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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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15일, 2025년 4월 ‘이달의 재외동포’로 고(故) 홍명기 전 M&L Hong 재단 이사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홍 전 이사장은 미주 한인사회는 물론 한국과 해외 동포사회를 위한 헌신적인 기부와 교육 후원으로 ‘재미동포 기부왕’, ‘세계 한상의 대부’로 불린 인물이다.

홍 전 이사장은 1954년 미국으로 건너가 UCLA 화학과를 졸업한 뒤 페인트 회사에 취직했으나 인종차별의 벽을 느끼고, 1986년 51세의 나이에 산업·건축용 특수페인트 회사를 창업했다. 이후 회사를 미국 내 점유율 1위, 연매출 3억 달러 규모로 성장시키며 미국에서 손꼽히는 한인 기업가로 자리 잡았다.

사업적 성공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결심한 그는 2001년 1천만 달러를 출연해 밝은미래재단(현 M&L Hong 재단)을 설립했다. 특히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의 정신에 감명받은 그는 미국 리버사이드에 안창호 동상 건립을 주도했고, 동포사회와 한국 정부의 추가 기부로 약 60만 달러가 모여 2001년 마틴 루서 킹 동상 맞은편에 기념 동상이 세워졌다. 이 동상은 현재도 한인 학생들의 단체 견학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그는 이어 2002년에는 LA 10번·110번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를 ‘도산 안창호 IC’로 명명하는 사업을 주도했으며, 2003년 철거 위기에 놓인 대한인국민회관 복원에도 앞장섰다.

홍명기 회장

회사를 매각한 후에는 한미박물관 건립에 256만 달러, UCLA와 라시에라 대학에 각각 200만 달러와 100만 달러, 김영옥 재미동포연구소에 37만 달러를 기부했다. 고국에서도 ‘글로벌한상드림’ 초대 이사장으로 활동하며 청년 장학사업, 탈북자·다문화가정 자녀 후원, 삼육대학 화학 전공 후학 양성 등에 힘을 보탰다.

홍 전 이사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창립 멤버로도 활동했으며, 2013년 제12차 대회에서는 대회장과 한상 리딩 CEO 포럼 의장을 맡아 세계한상 네트워크의 기반을 닦았다. 2021년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도 재외동포교육문화센터 건립 용지 구입비 5억원을 기부하며 기부를 멈추지 않았다.

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2002년 국민훈장 동백장, 2011년 무궁화장을 수여했으며, 2022년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회가 그의 생일인 6월 20일을 ‘홍명기의 날’로 제정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홍명기 선생의 기부는 단순한 재정 후원이 아닌, 미주 한인사회의 정체성과 독립운동 정신을 후세에 전하는 귀중한 역할을 해왔다”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열리는 4월, 그의 공적을 기려 ‘이달의 재외동포’로 선정한다”고 밝혔다.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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