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국립공원들 13곳 가운데 12곳은 서부지역에 있는 공원들이며 그 가운데 애리조나주의 그랜드 캐년, 캘리포니아주의 요세미티 등 2곳이 가장 사망사고가 많은 위험한 곳으로 조사되었다.
지난 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공원들의 순위를 매긴 아웃도어 전문지 ‘아웃포리아’의 종합적인 조사결과, 대부분의 사망사고는 추락사고, 익사, 차사고, 또는 “자연사” 들이었다. 회색곰에 물리거나 독사에 물리는 등 야생동물로 인한 사망 사고는 매우 희귀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야외활동 중 모든 공원에서 가장 흔한 사망사고는 추락(245명)이었고 그 다음이 의학적인 바상사태 또는 자연사(192명), 그 다음이 원인 불명의 급사(166명)이었다.
이 보고서는 “사망자 가운데 무려 42명은 의학적인, 또는 자연적인 이유로 숨졌는데 대부분은 현지의 폭염 때문에 일어난 사망사고였다”고 밝혔다.
“정보의 자유” 단체의 요청으로 국립공원관리국(NPS)이 공개한 통계에는 미국 전역의 국립공원 62개에서 2010년~ 2020년 사이에 발생한 사고가운데 사망사고가 가장 많은 곳은 그랜드 캐년과 요세미티 공원이었다.
그랜드 캐년에서는 의학적 비상사태 또는 자연사가 가장 많았고 추락사고가 그 다음이었다. 10년동안 이곳에서 27명이 추락해 숨졌다. 요세미티 공원의 추락사는 더 많아서 10년 동안 45명이 추락사했다.
아웃포리아 조사에 따르면 요세미티 골짜기에서 1500미터 높이로 우뚝 솟은 인기있는 대리석 암봉인 하프 돔에서만 1930년 이래 등산객, 암벽 클라이머를 비롯한 2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곳의 수직 암벽은 전문적인 암벽등반가들만이 도전하는 곳인데도 무려 36%의 사망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탐방객들은 이곳 직벽을 타는 대신 고생스럽게 150km 이상 산길을 우회하는 등산로를 선택하지만, 이 코스에서도 역시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아웃포리아는 밝혔다.
네 번째 가장 위험한 국립공원은 캘리포니아주의 세콰이아 킹스 캐년, 그 다음은 와이오밍주의 옐로스톤 국립공원, 알래스카의 데날리, 워싱턴주의 레이너 , 콜로라도주의 로키 산맥, 와이오밍주의 그랜드 테턴, 유타주의 자이언, 캘리포니아의 데스 밸리, 몬태나주의 글래시어, 워싱턴주의 올림픽 국립공원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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