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주도한 ‘개헌연대’가 정치권에서 반이재명 진영의 새로운 중심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17일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개헌연대 국민대회’ 이후 불과 사흘 만에 강연 영상은 조회수 100만 회를 돌파하고 댓글 수는 5만 개를 넘기며 신드롬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2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전 총리가 보여준 국가 위기 극복, 정치 개혁, 사회 통합의 비전은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이는 이재명 후보에 맞설 수 있는 국민후보의 가능성과 폭발적인 확장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낙연 전 총리는 국민대회에서 “뜻을 같이하는 세력이라면 누구와도 협력하겠다”며 개헌연대를 통한 정치개혁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에 대해 전 대표는 “억지 방탄 출마는 민주주의를 짓밟는 것이며, 절제와 자제가 없는 세력에게 권력은 흉기가 된다”는 이 전 총리의 발언이 국민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강조했다.
새미래민주당은 개헌연대의 중심 플랫폼을 자임하며, “윤석열-이재명 청산”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연대 구성을 본격화하고 있다. 전 대표는 “제7공화국 열차를 편성해 출발시키기 위한 논의를 빠르게 진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내부 경선에 대해서는 강한 비판도 이어졌다. 전 대표는 “‘어후명(어차피 후보는 이재명)’ 프레임이 이번 경선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며 “90%대의 득표율은 민주정당이라 보기 어려운 수치이며, 히틀러 시대 나치당의 재현이라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발언을 인용해 “‘기울어진 운동장이 아니라 뒤집어진 운동장’이라는 평가처럼 민주당 경선은 공정성과 다양성이 실종됐다”며 “김 지사 역시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에 대한 의지를 밝힌 만큼, 더 늦기 전에 전체주의 정당에서 벗어나 개헌연대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낙연 전 총리를 중심으로 한 개헌연대는 향후 대선 정국에서 반이재명 진영의 핵심 대안 세력으로 부상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