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미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십만 종의 식료품에 사용되는 석유에서 추출되는 식용 색소 8가지를 단계적 퇴출할 것으로 발표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미 보건복지부는 시리얼과 스포츠 음료 등 수많은 식품에 사용되는 8종의 색소들을 내년 말까지 퇴출할 계획이다.
일부에선 이들 식용색소가 아동의 과잉행동 등 신경행동 문제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최근 동물 실험에서 암을 유발했다는 실험결과에 따라 “적색 3호(Red Dye No. 3)”를 금지했다. 캘리포니아 주는 이보다 앞서 지난 2023년 금지했다.
퇴출 대상 8가지 색소는 미국 내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유럽 과 캐나다에서는 경고문을 부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천연 색소 대체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8가지 색소가 퇴출되면 제너럴 밀스, 크래프트 하인즈, 펩시코 등 주요 식품 회사들이 큰 영향을 받는다. 기업들은 색소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마틴 마카리 FDA 국장은 “아이들의 건강을 걸고 도박을 할 이유가 없다. 색이 선명하다는 이유만으로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FDA는 식용 색소가 아동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해 왔으며, 대부분의 아동은 부정적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판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