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하버드대의 외국 학생 비율은 15%로 상한을 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외국 유학생 수에 상한선을 설정하고 ‘우리나라를 사랑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하버드대의 외국 유학생 등록 금지가 법원 결정으로 제동이 걸리자 입학 정원에 상하는 두는 방법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하버드대의 외국 학생은 약 6800명으로 전체 학생의 27% 가량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학생 상한과 함께 ‘미국을 사랑해야 한다’고 언급해 입학이나 재학 중 어떤 제한을 가할지 주목된다.
앞서 트럼프는 22일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등록 자격을 박탈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는 보도자료에서 “크리스티 놈 장관이 하버드대의 유학생 및 교환방문자 프로그램(SEVP) 인증을 취소하도록 국토안보부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버드대가 더이상 외국인 학생을 등록할 수 없고, 기존 학생들은 반드시 전학가야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법적 지위를 상실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같은 발표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연방법원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23일 앨리슨 버로스 매사츠세츠주 연방법원 판사는 국토안보부의 조치를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트럼프는 25일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왜 하버드 학생 거의 31%가 외국에서 왔다고 말하지 않는가?”라는 글을 올렸다.
트럼프는 “우리는 하버드에 수십억 달러를 지원한 만큼 그 외국인 학생들이 누구인지 알고 싶으나 하버드는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그 (외국인 학생들의) 이름과 국가를 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