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렌지카운티 전 수퍼바이저 앤드류 도가 연방 교도소에서 5년형을 선고받았다.
연방 법무부는 성명을 통해 “62세의 앤드류 호앙 도는 재임 중 55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고, 그 대가로 자신의 딸과 연관된 비영리단체에 1천만 달러 이상의 코로나19 팬데믹 구호 기금을 배정·지지하는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해당 비영리단체 ‘비엣 아메리카 소사이어티(Viet America Society, VAS)’는 카운티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지원받았으며, 도의 딸 리애넌 도(23)는 이후 백만 달러 상당의 주택을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LAist 보도에 따르면, 이 단체 관계자들은 세금으로 조성된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렌지카운티 지방검사 토드 스피처는 “앤드류 도는 카운티 정부를 마치 자신과 측근, 가족들을 위한 현금인출기처럼 사용했다”며 “주택 구입, 고급 만찬, 비싼 와인 등을 위해 수백만 달러를 인출했고, 그 돈이 원래 쓰였어야 할 노인, 병약자, 취약계층은 외면당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스피처는 “연방 수사당국과 협력하여 이번 범죄의 모든 연결고리를 추적하고 있으며, 도난당한 공공 자금을 원래의 지역사회로 환원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해 자진 사임하고 뇌물 수수 공모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오는 8월 11일에는 피해 환급 관련 별도의 청문회가 예정돼 있으며, 그는 자신과 딸이 받은 뇌물 상당액을 반환해야 한다.
법무부에 따르면 도는 뇌물 수수와 관련된 자산을 이미 몰수당했으며, 여기에는 딸이 2023년 구입한 터스틴 지역의 주택도 포함된다. 딸 리애넌 도는 관련 합의에 따라 해당 부동산을 국가에 반환했다. 또한 앤드류 도는 부패 행위 기간 동안 적립된 공무원 연금도 몰수됐다.
연방검사 빌 에쎄일리는 “선출직 공무원은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노약자들을 위한 예산이 도와 그 가족, 측근의 주머니를 채우는 데 쓰였다. 이번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부패 정치인을 권력에서 끌어낸 수사관들과 검사들의 노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오렌지카운티의 공공 부패와 관련된 제보는 FBI 이메일 제보 사이트(https://tips.fbi.gov) 또는 FBI 로스앤젤레스 지부(310-477-6565)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박성철 기자>
https://ktla.com/news/local-news/former-o-c-supervisor-do-sentenced-to-5-years-in-federal-pris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