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4일만에 다시 문여는 한인타운 시니어센터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해 3월 부터 임시 휴관하고 있는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 센터(이사장 정문섭, 이하 시니어센터)가 오는 11월 1일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센터측은 COVID-19 pandemic 기간 동안은 물론, 최근까지 여러 정부기관 및 현장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한 결과, 11월 1일 월요일을 재개관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시 정부 방침에 따라 지난 해 3월 16일 휴관 이후 594일 만이다.
한인사회 비영리단체들 중 가장 많은 한인들이 이용하고 있는 시니어센터는 다양한 문화 강좌와 학습 프로그램들을 운영해 하루 수백여명의 한인 노인들에게 따뜻한 쉼터이자 삶의 활력소가 되어 왔다.
그간 코로나 팬데믹으로 시니어 센터가 문을 닫아 시니어센터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한인 노인들은 갑자기 갈 곳이 없어지고, 같은 수강생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시니어센터측은 지난 1년 6개월여간 하루도 빠짐없이 한인 노인들로 부터 재개관 시기를 묻는 전화를 받았으며, 캘리포니아가 코로나 보건 규제를 완화하고 일상으로 복귀한 이후부터는 하루 속히 개관해줄 것을 요청하는 한인 노인들도 적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니어 센터 박관일 사무총장은 “아직 코로나 팬데믹이 사라진 것이 아니어서 재개관 시기를 정하기위해 많은 전문가들과 정부 관계자들로 부터 자문을 받았다”며 “감염 취약층이 노인들이 안심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강좌수를 대폭 줄이고, 수강인원도 크게 줄였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측은 수강하는 노인들의 건강을 위해 지난 해 주 40 과목이던 강좌 수를 50% 정도로 대폭 줄이고, 강의시간 사이도 환기와 거리두기를 위해 과거 10분에서 30분으로 크게 늘렸다.
또, 강의 당 참가 인원을 15 명씩으로 하고, 시간마다 백신접종 카드와 체온 확인 후 6 feet 거리두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 19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도록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시니어센터는 재개관을 앞두고 건물 전체 소독 및 손 세정제와 비상용 마스크 등 모든 준비를 마쳤다.
594일만에 재개관을 앞두고 시니어 센터측은 낡은 책걸상을 새 것으로 바꾸고 음향기기를 최신 기기로 교체하는 등 내부 새단장을 했다.
시니어센터측은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신영신 비시시&코티 회장, 강창근 엣지마인 회장, 브라이언 김 터보에어그룹 회장 등 기업인들이 지난 10년 간 시니어센터가 사용해 온 강당의 낡은 책걸상과 음향기기 완전교체 및 대형 냉장고+냉동고를 새 제품으로 기부했다고 전했다.
또, 반도건설 미주법인(Bando Dela Corp.)은 무상으로 센터 지붕, 에어컨, 페인트, LED Panel Light 교체 등 건물 전체 리모델링 공사를 해주는 등 한인 독지가들의 크고 작은 도움과 기부로
시니어 센터는 새단장을 마치고 오는 11월 1일 재개관할 예정이다.
정문섭 이사장은 “재개관을 하면서 시니어센터는 새로운 각오로 임할 것”이라면서 “커뮤니티 봉사 프로그램과 함께, 다민족 청소년들을 위해 UCLA 학생들이 지도하는 K-pop 교실과, 지역 내 청소년들의 학습 향상을 위한 STEM 교실도 무료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재개관에 따른 새학기 수강신청 및 등록은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받는다. 문의(213) 387- 7733
<박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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