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닌텐도의 대표 게임 시리즈 포켓몬스터(이하 포켓몬)가 신작 발매를 약 2개월 앞둔 가운데, 인기 캐릭터 ‘망나뇽’의 새로운 진화가 29년 만에 공개돼 화제를 모았다.
지난 22일 포켓몬 측은 유튜브 방송(포켓몬 프레젠트)을 통해 오는 10월16일 발매를 예고한 ‘레전즈 ZA’ 관련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소식을 알렸다.
특히 이날 인기 캐릭터 망나뇽의 새 진화체 ‘메가 망나뇽’이 새 게임에 등장한다고 밝혀 큰 화제가 됐다.
본작에서는 2019년 ‘닌텐도 스위치’로 발매된 ‘포켓몬스터 소드·실드’부터 정규 시리즈에서 사라진 ‘메가 진화’가 약 6년 만에 부활한다.
당초 “진화를 뛰어넘은 진화”로 소개된 메가 진화는 ‘성장’에 해당하는 기존 포켓몬 진화와 달리 조건부로 일시 발동하는 ‘변신’에 가까운 개념이다. 이처럼 패널티가 있음에도 기존 인기 포켓몬들의 성능과 디자인을 크게 개선해 ‘전설의 포켓몬’과 같은 위상을 부여해 차별화한다.
이번에 메가 진화 혜택을 받은 망나뇽은 시리즈 초창기부터 최강 속성으로 꼽힌 ‘드래곤 타입’의 대표 주자로, 한국의 대표 캐릭터 ‘둘리’가 연상되는 귀여운 얼굴과 강력한 드래곤(용)의 모습을 갖추는 등 다양한 매력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려왔다.

메가 진화한 망나뇽에는 뿔, 머리의 깃털, 기다란 꼬리와 그 끝에 달린 여의주 등이 새로 생겼다. 특히 머리 부분의 깃털은 크기가 거대해져서 날개로 기능한다. 팔다리에도 깃털로 보이는 신체 부위가 추가됐고, 등에 있던 날개는 오히려 작아진 게 특징이다. 또 ‘웃는 얼굴로 상대에게 파워풀한 공격을 가한다’는 독특한 설정이 붙어 화제를 모았다.
망나뇽은 기존에도 게임 밸런스를 무너뜨릴 만큼 사기적인 성능을 자랑해 게이머들 사이에서 ‘망재앙’ ‘망버지’ 등 조롱성 별명으로 불려 왔다. 이에 따라 “더 강해지면 밸런스 붕괴가 우려된다”는 게이머들의 불평도 적잖은 상황이다.
이러한 기대와 걱정 속에서 ‘메가 망나뇽’은 공개 직후 일본 엑스(옛 트위터)에서 실시간 트렌드 1위를 차지하고, 각종 커뮤니티에 의견이 달리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한편 올해로 ‘출시 29주년’을 맞은 포켓몬 시리즈는 게임 및 애니메이션, 굿즈 등 IP(지식재산권) 수익 1위를 자랑하며 전 세계 수많은 팬을 가진 것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