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타운에서 아이들을 치어 숨지게 한 운전자가 음주운전 혐의로 체포됐다.
LA경찰은 지난 달 31일 한인타운에서 9세 소년을 치어 숨지게 한 RV 운전자가 음주 운전 혐의로 체포됐다고 경찰이 1일 밝혔다. 이번 사고로 소년의 19세 형도 병원에 입원했다.
경찰에 따르면 두 형제는 밤 9시 30분 직전, 사우스 뉴햄프셔 애비뉴와 4가 교차로 근처에서 전동 스쿠터를 타고 있던 중 RV가 방향을 틀며 이들을 덮쳤다.
형제 중 막내인 나디르 가바레타는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형은 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운전자인 46세 지미 피트먼은 사고 직후 음주 측정을 받는 모습이 목격됐으며, LA 경찰국 관계자는 피트먼이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됐다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사고 직전 RV가 거리를 “날아가듯” 달리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목격자인 캔디 윌리엄스는 “제가 길을 건너고 있었는데, 그 사람이 미친 듯이 달려오고 있었어요. ‘사람 치기 전에 좀 천천히 가라’고 말했더니, ‘엿 먹어’라고 하더군요. 저도 그한테 거의 치일 뻔했어요. 간신히 피했는데, 그 직후 애들을 들이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경찰은 피트먼에게 음주 측정을 실시한 뒤 수갑을 채워 순찰차에 태우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가 RV에서 실제로 생활하고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인근 주민 한 명은 지역 내 RV 수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지역 주민 이베트 레일리는 “RV가 너무 많아요. 이건 정말 뭔가 조치가 필요해요. 게다가 술 마시고 운전까지… 저 아이는 누군가의 자식이잖아요,”라고 말했다.
가족의 장례비와 병원비 지원을 위한 GoFundMe 계좌도 개설됐으며, 형은 여전히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