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소속 캘리포니아 주의회와 연방의원들이 8일 개빈 뉴섬 주지사가 제안한 주내 지역구 재조정 계획에 공개 지지를 표명했다.
이번 계획은 텍사스 등 공화당 주도 주들의 선거구 재조정 움직임에 맞서 민주당에 유리한 의회 지도를 다시 그리겠다는 취지다.
뉴섬 주지사는 전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 등 민주당 주요 인사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독립 지역구 재조정 위원회의 결정을 일시 무효화하고 새로운 선거구 지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내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9명 중 최소 5명이 재선에 나서지 못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번 발표는 텍사스 공화당이 내년 중간선거에서 5석을 추가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새로운 의회 지도를 공개한 직후 이뤄졌다.
뉴섬 주지사는 이를 “선거 조작”이라고 규탄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텍사스 주지사 그렉 애벗을 강하게 비판했다.
뉴섬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그들이 이 대응을 촉발시켰고, 우리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에서 패배를 인지하고 있다. 우리는 18개월도 채 안 되는 기간 내에 사실상 그의 임기를 끝낼 기회를 갖고 있다. 이것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