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보먼 부의장은 이날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열린 캔자스은행연합회 주최 행사에 참석해 “지난 경제전망에서 나는 올해 3차례 금리 인하를 전망했고, 최근 노동시장 지표는 이 같은 내 견해를 강화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에 따른 가격 인상은 일회성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효과가 사라지면 인플레이션은 2%로 돌아올 것이라고 본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통화정책 변화가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데는 시차가 존재한다”면서 “지연된 행동은 노동시장 여건 악화와 추가적인 성장세 둔화를 야기할 위험이 있다”고 했다.
그는 “올해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노동시장이 덜 역동적으로 변하고 있는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현재의 다소 제약적인 정책 기조를 점진적으로 중립 수준으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4.25∼4.50%로 5연속 동결했을 때 다수 의견에 반대해 금리 인하 의견을 냈다.
파월 의장은 이후 기자회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가능성을 “평가하고 관리해야 할 위험”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발표된 7월 고용보고서에서 최근 몇 달 새 미국의 고용 증가세가 눈에 띄게 약해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전망이 급격히 힘을 얻었다.
보먼 부의장과 월러 이사는 소비 둔화 국면에서는 기업이 가격을 올리기 어려워지고, 고용 둔화에 따른 노동시장 약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기울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연준 새 이사로 스티븐 미란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임기를 5개월 앞두고 조기 사임 의사를 밝히며 생겨난 공석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권을 행사한 것이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