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의 위대한 친구인 바이든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청중석에서 정정하려 하자, 네타냐후 총리는 잠깐 이해하지 못하는 듯 모습을 보였다. 이내 곧 “트럼프 대통령이다. 맞다”며 “분명히 차이가 있다”고 고쳐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훌륭한 방식으로 행동했다”며 찬사를 늘어놓았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지난 6월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며 “특히 가까운 미래에도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기아 위기에 대한 국제사회 규탄이 고조되는데도 가자지구 전체 장악을 염두에 둔 군사 작전 확대를 강행하기로 한 가운데 나왔다.
이스라엘 안보 내각은 군 수뇌부 반대에도 지난 8일 가자시티 점령 계획을 승인했다. 이스라엘이 장악하지 않은 나머지 25%인 가자시티와 가자지구 중부에 대한 군사 작전을 벌여 남은 하마스 세력을 제거하겠다는 목표로 파악된다.
이스라엘 맹방인 미국은 군사 작전을 지지도 반대도 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은 인도적 지원에만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이스라엘의 가자 완전 점령 계획을 지지하는지 질문에 “말할 수 없다. 대체로 이스라엘에 달린 일이다”라며, 식량 지원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미국 NBC는 8일 전현직 미 관료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네타냐후 총리와 한 비공개 전화에서 가자지구 위기를 놓고 충돌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기아는 진짜가 아니며 하마스가 조작한 것이라고 설득하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고함을 지르며 “가짜라는 말을 듣고 싶지 않다. 아이들이 굶주리고 있다는 증거를 보좌관들이 보여 줬다”고 반박했다고 한다.
<K-News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