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타임스가 ADU가 주택난 해소에 큰 도움은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캘리포니아는 주택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2024년 기준, 전체 주택 재고는 단 0.84% 증가했으며 이는 약 12만 5천 세대에 불과했다. 그중 약 5분의 1이 부속 주거 유닛(ADU)이었다고 캘리포니아 재무부는 밝혔다.
하지만 ADU는 아파트나 단독주택 신축과는 성격이 다르다.
일부 ADU 소유주는 해당 유닛을 임대시장에 내놓지 않고 가족이 사용하거나 공실 상태로 두는 경우도 있어, 실질적인 주택 공급 증가로 연결되지 않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ADU는 캘리포니아의 미미한 주택 증가율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LA 타임스가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ADU 건설이 급증하고 있으며, 많은 주택 소유자들이 뒷마당에 별도 유닛을 지을 수 있다는 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들 유닛은 수십만 달러가 들기도 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장기적인 부동산 가치 상승을 고려해 투자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ADU가 모두 시장에 나오는 것은 아니며, 일부는 자가 사용이나 공실로 남겨진다. ADU는 특정 지역에서 인기가 더 높은 경향도 있다.
퍼블릭폴리시연구소(PPIC)의 선임 연구원 에릭 맥기(Eric McGhee)는 “신축된 ADU가 실제로 새 입주자를 위한 공간인지, 아니면 기존 입주자들이 더 넓게 쓰기 위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다”며, 이로 인해 ADU가 주택난 해소에 실질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많은 경우, ADU는 기존 가구 구성원이 더 넓은 공간에서 거주하는 용도로 쓰이며, 이는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어렵게 만든다는 것이다.
맥기는 LA, 오클랜드, 샌디에이고 같은 대도시들은 다세대 주택 신축에서 비교적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 지역은 주로 1~2베드룸의 임대 유닛이 중심이다. 반면, 교외·변두리 도시는 여전히 단독주택 중심의 신축이 이루어지고 있다.
LA 카운티는 ADU 허가가 가장 활발한 지역 중 하나다.
2024년 LA 타임스 자료에 따르면, 인구 대비 ADU 허가 건수가 주 전역에서 가장 많았다. 특히 중·저소득 도시에서 ADU 건축이 두드러졌으며, 가장 활발했던 도시는 샌퍼낸도, 로즈미드, 템플시티, 시에라마드레, 히든힐스 등이었다. 반면, 호손, 커머스, 커더헤이, 세리토스, 웨스트레이크 빌리지는 가장 적은 수의 허가를 기록했다.
UCLA 루이스 센터는 2024년 샌퍼낸도 밸리에서 단독주택 부지의 7% 이상이 ADU 허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DU는 대부분 시장 가격 수준이거나 그 이상으로 가격이 형성되며, 주택난 해결책으로는 제한적인 효과만 있다”고 평가했다. 많은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바라는 저렴하고 풍부한 주택은, 결국 뒷마당에서 찾기 어려울지도 모른다는 평가다.
결국 ADU는 따로 세를 놓는것 보다, 기존의 가족이 활용하거나, 전체 집을 매매할 때 더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리집 뒷마당에 ADU를 짓고 세를 놓는 가정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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