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일러 스위프트의 새 앨범 발표와 그녀의 ‘오렌지 사랑’은 팬들뿐 아니라, 경제적 파급력을 노리는 브랜드들까지 주목하고 있다.
스위프트는 8월 13일, 남자친구이자 NFL 스타인 트래비스 켈시와 함께 진행하는 팟캐스트 ‘뉴 하이츠’에 출연해 자신의 12번째 정규 앨범 The Life of a Showgirl의 발매가 임박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직후, 대형 기업들은 일제히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위프트는 ‘경제적 파급력을 불러오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녀의 투어는 이미 하나의 경제 이벤트가 되고 있다. 2023년 폴스타 연말 차트에 따르면, 그녀의 Eras Tour는 역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를 돌파한 투어로 기록됐다.
스위프트가 방문한 도시들과 주변 지역은 팬들의 방문으로 호텔, 레스토랑, 소매점 등에 걸쳐 큰 경제적 효과를 누렸다.
이제 기업들은 스위프트의 ‘중력장’에 편승하기 위해 더는 망설이지 않는다.
앨범 발표 후 수 시간 안에 스위프트가 즐겨 입었던 ‘오렌지색’을 활용한 밈과 콘텐츠들이 대형 브랜드 계정을 통해 쏟아졌다.
이는 스위프트가 Eras Tour 후반부 무대에서 여러 차례 오렌지 의상을 입고 등장했으며, 이번 팟캐스트에서 해당 색에 대한 애정을 언급한 것과 관련이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부터 올리브 가든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 SNS 계정에 오렌지색 밈을 올렸고, 셰이크 섁, 페덱스, 버팔로 와일드 윙, 시나본, 월마트, 넷플릭스도 동참했다.
북미 전역의 NHL 하키팀 12곳 이상도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열기에 가세했다.
SNS 플랫폼도 예외는 아니었다. 오렌지색 반짝이로 꾸며진 새로운 프로필 사진을 공개하며 “새 앨범에 맞춰 분위기를 바꿨다”고 밝혔고, 해당 게시물은 현재까지 550만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구글도 스위프트를 위한 이벤트를 열었다. “Taylor Swift”를 검색하면 화면에 오렌지색 디지털 폭죽과 함께 불타는 오렌지 하트, “And, baby, that’s show business for you”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많은 브랜드가 스위프트와의 연결을 마케팅 기회로 인식하고 적극 활용하는 모습이다.
스위프트는 이번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라식(LASIK) 수술을 받았다고 언급했는데, LASIK.com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라식 받았어요. 시력 끝내줘요”라는 문구와 함께, 스위프트가 팟캐스트에서 해당 시술을 언급한 영상을 올렸다. 게시물은 현재까지 38만 9천 회 이상 조회되었고, 1만 5천 개 이상의 좋아요를 받았다.
브랜드들은 하나같이 스위프트와의 접점을 찾으며, 그 파급력에 올라타려는 모습이다. “테일러 스위프트”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시장은 지금 들썩이고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