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라배마주에서 한 반려견이 땅속에 묻힌 사람의 유골을 발견하면서 숨겨진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
13일 미국 매체 피플, WBRC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해 8월 버밍엄 제퍼슨 카운티의 한 가정집에서 시작됐다. 이 집에서 2살 된 저먼 셰퍼드 믹스 종 반려견 치카린과 치카로네를 키우던 폴리나 메히아씨 부부는 개들이 사람의 두개골로 추정되는 뼈를 가지고 노는 장면을 목격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 결과 개들이 발견한 뼈는 실제 사람의 유골로 확인됐다. 두개골은 총상을 입은 남성의 것으로 밝혀졌지만, DNA 시스템에 일치하는 등록 기록이 없어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수사는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듯했으나 같은 해 12월 치카린이 또 다른 뼈를 물고 나타나면서 사건은 다시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왼쪽 정강이뼈(경골)가 발견됐고, 검사 결과 이전 두개골과 동일한 사망자의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올해 4월에는 마당에서 대퇴골과 턱뼈(하악골)가 발견됐으며, 이달 8일에도 사람의 뼈로 추정되는 유골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발견된 유골이 이전과 동일한 사망자의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현재 치카린이 발견한 유골은 총 4점에 달하며, 이에 따라 경찰은 치카린의 목에 GPS 추적 장치를 달아 유골이 묻힌 위치와 개의 이동 패턴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