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PD와 특공대(SWAT)가 무장한 용의자와 대치한 사건이 알레타(Arleta) 지역의 한 주택에서 10시간 동안 이어졌다가, 월요일 오전 11시에 용의자가 체포되며 종료됐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18일 새벽 1시경, 14000 그루엔 스트리트에 있는 주택에서 가족을 위협하고 있다는 신고 전화를 받으면서 시작됐다. 이 주택은 비치 초등학교(Beachy Avenue Elementary School) 인근에 위치해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최근 약물 과다 복용 후 병원에서 퇴원한 상태였으며, 귀가 직후 가족들에게 위협을 가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가족들은 모두 무사히 집에서 빠져나왔으며, 경찰과 직접 연락을 시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가 집 안에 다수의 총기를 소지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으며, 항복 의사는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오전 4시경, SWAT 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했고, LA 카운티 소방국도 부상자 발생에 대비해 대기했다.
헬리콥터가 상공에서 상황을 감시했으며, 인근 주민들은 대피 조치를 받았다.

LAPD 찰스 밀러 경관은 오전 9시 무렵, “상황이 매우 위험하기 때문에 이웃 주민들을 대피시켰다. 용의자를 안전하게 체포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밝혔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했지만, 용의자는 계속 집 안에 머물며 경찰의 명령을 거부했다.
사건 여파로 LA 통합교육구는 비치 초등학교는 개학한 지 불과 일주일만에 하루 휴교조치됐다. 하지만 학생들을 수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조치됐다. 학생과 교직원들은 인근 캔터버리 초등학교로 등교하도록 안내되었으며, 학교 정신건강팀도 배치되었다.
비치 초등학교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보낸 공지문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추후 업데이트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오전 11시경 용의자는 경찰에 의해 체포되며 10시간에 걸친 대치 상황이 종료됐다.
당국은 사건 현장인 그루엔 스트리트와 비치 애비뉴 일대는 상당시간 통제됐다가 이날 오후 늦게 해제됐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