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7 미스 러시아’ 준우승자이자 ‘미스 유니버스 2017’ 참가자였던 크세니야 알렉산드로바가 교통사고를 당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 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알렉산드로바는 남편과 함께 차량을 타고 모스크바로 향하던 중 연방고속도로에서 차량 앞으로 뛰어든 무스(큰 사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알렉산드로바는 두부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한 달여 치료 끝에 지난 12일 결국 사망했다.
그녀의 남편은 크게 다친 곳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은 올해 3월 부부가 됐다.
남편은 “사슴이 갑자기 튀어나와 순식간에 충돌했다”면서 “사슴이 차량 내부로 들어와 아내의 머리를 강타했고, 곧바로 의식을 잃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뇌수막염과 심각한 뇌 염증으로 합병증을 겪었고, 패혈증까지 발생하며 상태가 악화됐다”면서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라고 설명했다.
미스 러시아 조직위원회는 그녀의 사망 사실을 확인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조직위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8월12일, 우리의 친구이자 동료, 자원봉사자였던 알렉산드로바가 세상을 떠났다. 그녀는 따뜻한 마음과 남다른 배려심을 가진 사람이었다”면서 “유가족과 지인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야생동물 출몰 위험성이 높아 알렉산드로바가 당한 사고 이후에도 치명적인 사고가 최소 두 차례 이상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