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은 28일 일본 장난감 업체 반다이의 다마고치가 전 세계 판매량이 1억개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다마고치는 지금까지 50개 국가 및 지역에서 판매됐으며 총 37개 모델이 출시됐다.
다마고치는 알 모양의 휴대용 게임기로, 먹이를 주고 돌보며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방식이다.
첫 제품은 1996년 11월 일본에서 출시돼 10대들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1997년에는 미국 등 해외로 판매가 확대됐다.
2004년 적외선 통신 기능이 도입되며 기기끼리 교류할 수 있게 됐고, 2008년에는 컬러 화면을 탑재해 또 한 번 붐을 일으켰다.
올해 7월 출시된 37번째 모델 ‘다마고치 파라다이스’는 다마고치끼리 싸우고, 가족을 만들고, 아이를 낳는 등 새로운 상호작용 기능을 추가해 열풍을 이끌고 있다.
또한, 기존 세 개 버튼에 확대·축소 다이얼을 더해, 캐릭터의 모습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거나 한눈에 성장 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반다이는 최근 판매 급증의 배경으로 ‘키덜트(kidult)’ 문화를 꼽았다.
과거 다마고치를 즐겼던 성인들이 아이들과 함께 향수를 나누려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다만 제품 고도화와 부품 가격 상승으로 가격은 초기 모델의 세 배 수준인 5800엔(약 5만5000원)으로 올랐다.
반다이 전무 겸 최고 다마고치 책임자 츠지 타로는 “다마고치는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아 왔다”며 “앞으로도 세대를 넘어 즐거움과 영감을 줄 수 있도록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