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LA카운티 보건국의 위생 검사에서 한인 식당을 포함해 약 100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가운데, 이글 록 지역의 서브웨이 매장은 직원 제보로 폐쇄돼 주목을 받고 있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은 해당 매장에서 쥐떼가 발견됐다는 직원들의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 조사 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서브웨이 직원들은 지난 1년간 매장 내 쥐 문제를 매장주에게 지속적으로 호소했지만 해결되지 않았다며, 결국 4일(목) 거리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살아 있는 쥐와 죽은 쥐, 배설물, 심지어 음식에 쥐가 갉아먹은 흔적까지 발견했다고 증언했다.
직원들은 매장에 대한 전문적인 청소와 방역을 요구하는 동시에, 영업 중단으로 인한 임금 손실에 대한 보상도 주장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패스트푸드노동조합의 현장 담당자인 마리아 말도나도는 “중요한 것은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업주가 올바른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때로는 비용 절감을 선택하지만, 이는 직원들과 고객들의 건강과 생명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보건국은 수요일 해당 매장을 공식 폐쇄했으며, 업주의 대응 여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시위 현장에서 일부 직원들이 욱일기 문양 바탕에 ‘STRIKE’라고 적힌 피켓을 사용해 논란을 빚고 있다.
<박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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