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월에 낙뢰로 시작된 북가주 ‘가넷’ 산불이 넓이와 강도가 극적으로 더욱 확대되면서 시에라 네바다 산맥 험지까지 번져 나가고 있다고 주 당국이 9일 발표했다.
이 산불은 벌써 5만4925 에이커( 약 222.3 평방 킬로미터)를 초토화 시켰고 9일 현재 진화율은 겨우 14%에 머물러 있다고 미국 산림청이 운영하는 인터넷 정보 사이트 인시웹( InciWeb)의 9일 자 내용에 게재되었다.
이 때문에 프레즈노 카운티 시에라 국립수목원 일부에까지 대피령과 산불 경고가 내려졌다. 아직 이 곳의 건물 피해는 없지만 소방 당국은 고대 자이언트 세콰이어 수종( 일명 레드우드)이 몰려 있는 역사적인 고대 수목지대의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이 곳에는 수령 2000년 가량으로 측정 되는 70미터가 넘는 거대한 고대의 나무들이 군집해 있다.
산림청이 8일 공개한 이 지역 산불 동영상에는 매킨리 그로브 일대에 낮고 치밀한 불꽃들이 타들어가면서 짙은 연기가 오렌지 빛 하늘을 덮고 있는 광경도 포함되어 있다.
산림청 관리들에 따르면 이 곳 고대 세콰이어 나무들은 8일 오후 까지도 아직 완전히 불길에 휩싸여 사라진 것은 없다고 한다.

Patrick Hanson@1938Flood
비영리 시민단체 ‘레드우드 구하기 연맹’에 따르면 소방대가 이 곳에 수도관을 매설하고 스프링클러를 작동 시키며 나무 한그루 한그루 마다 주변의 낙엽등 연소물들을 제거하는 등 이곳 숲을 보호하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다.
이 단체의 회장이며 ‘자이언트 세콰이어 보존협회 지역 연맹’협회의 공동회장인 벤 블롬은 매킨리 그로브가 미국내에서 가장 취약한 세콰이어 숲의 5위 안에 드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 곳 고대 수목들은 거의 100년 동안 한 번도 산불을 겪은 경험이 없는데다가 최근의 심한 가뭄으로 고사목들이 많이 늘어나면서 가넷 산불의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자이언트 세콰이어 수종은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서쪽 경사면에서만 볼 수 있는 나무들이다. 지구상의 최대의 거목들로 고대의 생존 매커니즘에 따라 살고 있는 가장 오래된 식물 유기체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2015년 이후로 이 지역에서는 점점 더 늘어나는 강력한 산불들로 인해 거의 20%의 거목 세콰이어들이 불에 타 사라졌다고 ‘레드우드 구하기 연맹”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