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타주 리처드 닉슨 대통령 도서관에서 10일 열린 연방대법관 에이미 코니 배럿의 예정된 북 이벤트에는 시위자들과 지지자들이 모였지만, 행사 도중 보수 논평가 찰리 커크가 유타에서의 행사 중 총에 맞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커크는 유타주 오렘에 위치한 유타 밸리 대학교에서 연설하던 중 목에 총상을 입었다. 커크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았으며, 처음에는 중태로 분류되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커크의 사망을 확인했다.
행사장 밖에서 시위하던 캘리포니아의 네리사는 “정말 말도 안 됩니다”라고 말하고, “우리가 주장하려면 총을 꺼내야 한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우리는 오늘 아주 평화적인 시위를 했어요. 서로 해치지 말고, 함께 모여 대화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배럿은 요바 린다에 위치한 행사장에서 자신의 신간을 홍보 중이었다. 외부에 모인 시위대는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지만,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되었다.
유타 총격 소식은 다시 한번 미국 내 총기 폭력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네리사는 “이제는 진짜 총기 개혁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하고, “우리는 그저 ‘생각과 기도’를 반복하고 있지만, 전혀 효과가 없어요”라고 밝혔다.
닉슨 도서관에 있었던 일부 참석자들은 사건 직후 온라인에 유포된 총격 영상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행사 이후 도서관을 찾은 빌과 램지는 자신들의 친구가 총격 당시 현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빌은 “그 친구는 충격에 휩싸여 있었어요”라고 말하고, “모두가 도망쳤고, 상황은 정말 혼란스러웠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의 정치적 분위기와 계속되는 총기 개혁 논쟁에 다시금 불을 지폈다.
커크는 2012년,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보수 이념을 전달하고 이를 옹호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인 터닝 포인트 USA를 공동 설립한 바 있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