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음의 도로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이 붙은 말리부 페퍼다인 대학 앞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과속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한 헐리우드 배우가 과속 티켓을 받았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두 번의 오스카상을 받은 배우 션 펜은 10일 오전 9시 30분경 태평양 해안 고속도로(PCH)를 SUV로 운전하던 중 과속으로 적발됐다.
그는 해당 구간이 공사 중인 관계로 제한 속도가 시속 25마일이었는데, 시속 43마일로 운전해 과속 티켓을 받았다.
영화 ‘컬러스’에서 LAPD 경찰관 역할을 맡았던 펜은 자신을 세운 셰리프 직원에게 협조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와 LA 카운티 셰리프는 이 유명한 해안 도로에서 발생한 여러 고속 충돌 사고 이후 무모한 운전과 과속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배우 다코타 존슨이 말리부의 PCH에서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으로 티켓을 받은 바 있다.
거의 2년 전, 페퍼다인 대학교 학생 네 명이 시속 104마일로 달리던 BMW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 사고 이후, 피해 학생들의 가족과 친구들은 말리부에 ‘유령 타이어(Ghost Tires)’ 두 개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현재 당시 운전자에 대한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운전자가 미국내 최고의 변호팀을 꾸려 또 화재가 된 바 있다.
지난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1마일에 걸친 굽이진 해안 도로 구간 5곳에 속도 감시 카메라 설치를 허가하는 법안을 서명했고, 말리부 시와 캘트랜스는 PCH에서 주차 공간을 이전하는 등 추가적인 변화도 추진 중이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