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스트 헐리우드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한 남성이 체포됐다.
체포된 남성은 아파트를 들여다보거나, 뒤를 쫓아가거나, 때로는 노출행위를 일삼은 혐의를 받고 있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용의자 재키 해링턴은 지난 28일(일) 7100 선셋 블루버드 인근 버스정류장에서 체포됐다. 그는 노출 혐의로 입건되었으며, 현재 구금 중이다.
셰리프국에 따르면, 지난 9월 19일 한 여성이 아파트 단지 내 세탁실에 있던 중, 바깥 스크린 도어 너머로 신체를 노출한 한 남성을 목격했다.
한 셰리프 요원은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자 용의자는 도주했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사건 당시 용의자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제출했으며, 이 자료들이 해링턴의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웨스트 헐리우드 주민들은, 같은 남성이 수년 동안 아파트 단지에 무단 침입해 창문을 들여다보고, 신체를 노출하고, 여성들에게 폭력을 위협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차례 체포됐지만 매번 석방되었다고 주민들은 주장했다.
많은 주민들은 ‘넥스트도어(Nextdoor)’ 같은 지역 커뮤니티 앱을 통해 그의 출몰 사실을 공유하고, 방범용 영상을 올리는 방식으로 서로 경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관들은 모든 잠재적 피해자들이 제보나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지만 이미 수 차례 신고에도 체포 뒤 수시간 만에 풀려난 것을 확인한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신뢰는 떨어질대로 떨어진 상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