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우정국(USPS)이 전국 우체국 소매 지점의 로비를 첨단 기술 기반으로 전면 개편하고 있다. 이번 변화는 장기 혁신 전략인 ‘미국을 위한 배달(Delivering for America)’의 일환으로, 우편 및 소포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이고 각종 정부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새로운 로비 시스템은 ▲24시간 이용 가능한 스마트 보관함 ▲향상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모바일 앱 ‘래피드 드롭(Rapid Drop)’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효율적 공간 배치 ▲여권 발급·지문 인식 등 정부 서비스 통합을 포함한다. 이를 통해 고객은 더 빠르고 편리한 우편·소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일부 지점에서는 다양한 행정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된다.
USPS 리테일 운영 책임자 트레이시 레이몬드(Tracie Raymond)는 “이번 개편은 고객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며 “오늘날 사람들은 빠르고 기술 중심의 편리함을 기대한다. 새로운 로비는 이러한 요구를 충족하면서도 우정국의 전통적인 대면 서비스 신뢰성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2,600개 지점에 새 키오스크가 설치됐으며, 700개 지점에는 스마트 보관함이 도입됐다. 플로리다와 LA 등 주요 도시에서는 소포 분류·배송 센터까지 포함한 리노베이션이 완료된 상태다.
이번 리테일 현대화 1단계는 오는 10월 말까지 마무리되며, 2026 회계연도부터는 2단계로 확장돼 더 많은 지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주요 개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24시간 이용 가능한 스마트 보관함: 고객은 Click-N-Ship 서비스를 통해 안전한 보관함으로 직접 소포를 수령하고 언제든지 찾아갈 수 있다.
- 향상된 셀프서비스 키오스크: 새로운 키오스크는 물품 무게 측정, 라벨 출력, 용품 구매, 소포 발송 등을 지원해 대기 시간을 최대 40%까지 단축할 수 있다.
- ‘래피드 드롭(Rapid Drop)’ 모바일 앱: 선불 배송 라벨 저장, 소포 추적, 인근 우체국 찾기, 셀프서비스 접수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 역동적인 전자 안내판을 통해 고객이 각종 서비스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 효율적인 공간 배치: 공간 설계를 새롭게 구성해 고객 동선이 원활해지고, 우편 용품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 정부 서비스 통합: 일부 우체국 로비는 여권 발급, 지문 인식, 신원 확인 등 다양한 정부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허브로 운영된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