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단적인 식이요법이나 혹독한 운동 없이, 단지 ‘생활 습관의 개선’만으로 3년간 49㎏을 감량한 여성이 일본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6일 일본 매체 데일리스포츠에 따르면 일본 여성 A씨는 3년 간 체중 110㎏에서 61㎏까지 감량하는 데 성공하며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살아 있기만 해도 살이 빠졌다'”고 밝혔다.
A씨가 다이어트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아버지의 뇌경색이었다. 3년 전 아버지는 비만으로 인한 고혈압으로 쓰러졌고, A씨는 “위기감이 눈앞에 닥쳤다”고 느꼈다고 한다.
A씨는 아버지가 쓰러지기 전까지는 거의 집에 틀어박혀 폭식을 반복하고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변하고 싶지만 눈앞에 있는 음식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했다. 이런 상태로는 미래가 불안했고, 이게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이어트의 시작점은 운동도 식단조절도 아니었다. 그가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정보 수집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가장 큰 깨달음은 ‘생활 리듬의 붕괴가 비만의 근본 원인’ 이라는 사실이었다.

당시 A씨는 만성적으로 수면 부족 상태였으며,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며 불규칙한 생활을 반복하고 있었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하며 가장 먼저 7시간 수면을 습관화하는 데 집중했다.
“수면부터 고쳐야 나머지도 따라올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습관을 만들면 ‘지속 가능한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A씨는 회상했다.
수면 패턴이 안정되자 점차 식단과 운동에도 자연스럽게 집중할 수 있게 됐고, 3년에 걸쳐 49kg을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지금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하루 세 끼 영양 균형 있게 먹기, 매일 뭔가 하나는 운동하기가 습관이 됐다”며 “그러다 보니 정말로 살아 있기만 해도 살이 빠지더라”고 강조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3년의 과정 속에는 수차례 정체기도 있었다. 그가 정체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의 대사 “포기하면 그 순간 경기는 종료야”라는 말이었다.
또 그가 꾸준히 다이어트를 이어갈 수 있었던 핵심 비결은 SNS에 매일 체중을 공개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매일 체중을 공개함으로써 스스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고, 많은 사람들과 공감과 응원을 주고받을 수 있었다.
A씨는 “감량한 것은 단지 체중만이 아니었다”며, 친구들과 자유롭게 사진을 찍고, 원하는 옷을 마음껏 고를 수 있게 된 것, 그리고 음식의 소중함과 맛을 다시금 느낄 수 있게 된 것 등, 3년 전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녀는 과거의 자신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를 본 한 SNS 이용자는 “보통은 살을 빼고 나면 과거의 자신을 부정하기 마련인데, 과거의 자신도 사랑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댓글을 남겼다.
현재도 다이어트를 이어가고 있는 A씨의 목표는 50㎏대 진입이다. 목표 달성 후에는, 과거의 자신처럼 변화하고 싶은 사람들을 돕고 싶다는 꿈도 밝혔다.
그는 “변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상담도 해주고, 언젠가는 책도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