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멕시칸 패스트캐주얼 브랜드 치폴레(Chipotle Mexican Grill)가 아시아 시장 진출의 첫 무대로 한국과 싱가포르를 선택했다.
치폴레는 SPC그룹 계열사 빅바이트컴퍼니와 합작법인 ‘S&C 레스토랑 홀딩스’를 설립하고 두 나라의 독점 운영권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으로 치폴레는 내년 중 서울과 싱가포르에 1호점을 순차적으로 오픈할 계획이다.
1993년 미국에서 시작된 치폴레는 부리토, 타코, 샐러드 등을 고객이 직접 토핑을 고르는 방식으로 주문할 수 있는 맞춤형 멕시칸 레스토랑이다. 유기농 재료 사용과 글루텐 프리 옵션 제공 등 ‘건강한 패스트푸드’ 콘셉트로 미국 전역과 유럽 주요 도시에서 약 3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치폴레는 이번 한국 진출을 통해 본격적인 아시아 시장 확장을 노리고 있다. 브랜드 관계자는 “한국과 싱가포르는 미식 수준이 높고 외식 트렌드 변화에 민감한 시장으로, 치폴레의 새로운 성장 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식업계에서는 치폴레의 상륙이 한국 내 멕시칸 음식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쿠차라, 타코벨 등 일부 브랜드가 운영 중이지만, 글로벌 본사 직영 수준의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치폴레가 현지화 과정에서 가격 전략과 메뉴 구성의 균형을 얼마나 잘 잡느냐가 성공의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미국 현지 가격이 10달러 수준인 만큼 국내 판매가는 1만 원대 중반 이상이 될 가능성이 높고,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치폴레의 한국 진출은 단순한 매장 확대를 넘어, 글로벌 외식 트렌드가 아시아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K-News LA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