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버시티 지역 사회가 17일, 이민 당국에 구금됐던 한 아이스크림 노점상의 석방을 축하하며 기쁨을 나눴다.
앰브로시오 로사노는 동네에서 아이스크림 카트를 끌며 오랜 시간 사랑받아 온 아이스크림 노점상(팔라테로)으로, 지난 6월 불법체류 이민자라는 이유로 ICE에 체포된 후 114일 동안 연방 이민 구치소에 수감돼 있었다.
이민 당국은 그를 LA에서 체포한 뒤 텍사스와 뉴멕시코로 이송했다. 하지만 변호인단은 그의 과거 이민 기록을 추적해, 20여 년 전 아내의 영주권 신청을 근거로 한 245(i) 청원을 통해 합법적 신분 회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은 법률 비용 마련을 위해 고 펀드 미 사이트를 개설하는 등 모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로사노의 변호사 에보니 에스피노자는 “사건의 내용만 놓고 봤을 때, 그가 구금될 이유가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그가 가족에게 돌아왔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모든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지난 여름, 로사노가 체포된 직후 거리 한켠에 홀로 남겨진 그의 아이스크림 카트 사진은 커뮤니티의 마음을 움직였다. 외롭게 서 있던 그 카트는 이제 다시 주인의 손에 돌아왔다.
이날 커뮤니티 주민들은 로사노의 석방을 축하하며, 그의 카트가 다시 거리를 누비는 모습을 환호로 맞이했다. 누군가는 아이스크림을 사며 웃었고, 누군가는 눈물을 흘리며 그를 끌어안았다.
<박성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