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중증화 위험 89% 감소시키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 개발”
미국의 화이자 사는 5일 개발중인 먹는 코로나19 치료제가 입원과 사망의 중증화 위험을 거의 90% 감소시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예방 백신이 아닌 코로나19 감염환자를 치료하는 약제로 미 보건 당국 인허를 받은 것은 4개이나 모두 정맥주사나 주사를 맞은 방식이어서 병원에 가야 한다.
지난달 초 미국의 머크 사가 주사제 아닌 경구용 치료제를 최초로 개발했다면서 중증화 위험을 50% 감소시킨다고 발표했다.
머크 사는 미 FDA(식품의약국)에 허가를 신청했는데 이달 말 전문가 검증회의가 예정되어 있어 빨라야 12월 말 허가가 나올 수 있다. 다만 머크의 이 몰누피라비르(‘라제브리오’) 치료제는 4일 영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첫 사용 허가를 득했다.
이날 화이자는 빠른 시일 내에 FDA와 여러 나라에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자의 개발 치료제는 항체 치유방식이 아닌 머크 사와 같은 바이러스 퇴치 방식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증상이 발현된 지 3~5일 지난 환자 중 경미하거나 온건한 증상을 보이지만 비만, 당뇨 등 입원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는 775명에게 자사 제품을 투약했다. 실험 대상 감염 환자는 모두 미접종 상태서 걸렸다.
머크 제와 같이 5일 연속 먹었는데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과 한 달 뒤 비교에서 개발제가 증상 심화로 입원하거나 사망하는 중증화 위험을 89% 감소시킨 것으로 평가되었다.
즉 치료제를 먹은 환자 중 병원에 가야할 정도로 악화된 사람은 1%도 안 되었으며 사망자는 없었다. 반면 가짜약 대조군에서는 7%가 입원했고 7명이 사망했다.
미국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로 4약품을 허가했다. 이 중 렘데시비르가 머크나 화이자처럼 바이러스 퇴치 방식이고 다른 3개는 모두 면역 체제를 자극시키는 항체 치료법을 쓰고 있다.
4종류 치료제 모두 병원에 가서 정맥 주사나 일반 주사로 약제를 투입해야 한다.
4일 영국 허가를 받은 머크 사 치료제는 감염 후 5일 이내에 하루 2알 씩 5일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