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apitalweather@StormHour
연방정부 셧다운(업무중단) 사태가 20일 이상 지속되고 있으나, 미 의회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20일 CBS에 따르면 존 튠(사우스다코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상원 연설에서 “공화당은 처음부터 민주당과 (공공의료보험 문제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있음을 분명히했다”면서도 “민주당이 정부 운영을 재개하기 전에는 어떠한 것도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거듭 “민주당이 정부 지출을 인줄로 잡는 것을 멈출 때까지는 어떠한 것도 협상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튠 대표는 또한 민주당이 주도해서 만든 ‘오바마 케어’의 일몰 기한을 공화당에 요구하고 있다며 “민주당에게서 한 가지는 인정해줘야 하는데 바로 그들 특유의 뻔뻔함”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민주당은 사태의 책임을 공화당에게 돌렸다.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어서 연설에 나서 “공화당 의원들은 일하지 않고, 협상하지 않으며, 2000만명 이상의 노동자와 중산층 미국인들의 의료보험료가 급등하는 것에 기뻐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가능한 빨리 2000만명의 근면한 미국인들을 위협하는 오바마 케어 위기를 해결할 수 있도록 셧다운을 종식시키길 원한다는 입장은 변함없다”며 “이는 나중에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지금 당장 해결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인들은 정부를 가능한 빨리 재개하길 원하며 민주당도 동의한다. 우리는 준비돼 있다”며 “하지만 공화당은 지금 꾸고있는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오바마 케어를 고치려면 그들이 행동에 나서야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화당이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며 “미국인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제프리스 대표는 지난 주말 공화당의 마이크 존슨(루이지애나) 하원의장과 통화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도널드 트럼프가 명백히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상원은 이날 오후 내년 회계연도 예산안에 대한 11번째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다. 해당 법안은 내달 21일까지 정부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미 하원을 통과했다.
다만 앞서 이뤄진 10차례 상원 표결은 모두 부결됐고, 사정 변경이 없는 만큼 이번에도 통과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