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타리오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향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를 일으킨 트레일러 운전자가 음주 또는 약물 영향 하에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미국 내 합법적인 거주자가 아니라고 국토안보부(DHS)가 23일 확인했다.
21세 유바시티 출신 자샨프리트 싱은 약물 영향 하 운전과 음주로 인한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됐다.
그는 지난 21일 오후 1시경 10번 프리웨이 서쪽 방향에서 대형 화물차가 정차한 차량들을 들이받는 장면을 담은 대시캠 영상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CHP)의 조사의 중심이다.
CHP 대변인 로드리고 히메네즈는 “서쪽 방향 차량들이 서행하거나 정차한 상황에서 프레이트라이너 대형 차량이 멈추지 않아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충돌에는 총 8대의 차량, 그중 3대가 대형 화물차가 포함됐으며, 이로 인해 바쁜 고속도로 서쪽 차선이 몇 시간 동안 폐쇄됐다.
국토안보부는 23일 자샨프리트 싱이 인도 출신의 ‘불법 체류자’라고 밝혔다. 싱은 2022년에 미국 남부 국경을 통해 처음 입국했으며, 조 바이든 행정부 하에서 ‘석방’된 상태였다.
국토안보부 부장관 트리시아 맥러플린은 “불법 체류자가 미국 도로에서 18륜 트럭을 운전할 수 있도록 허용한 무책임한 개방 국경 정책 때문에 세 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끔찍한 비극”이라며 이번 사고를 비판했다. “이 사고는 불법 체류자가 18륜 대형 트럭과 세미 트럭을 몰고 다니는 불길한 추세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지난주 인디애나에서 발생한 또 다른 치명적 사고 역시 불법 체류자인 대형 트럭 운전자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세 명 중 두 명은 클라렌스 넬슨과 그의 아내 리사로 확인됐다. 클라렌스 넬슨은 포모나 고등학교 농구 코치 출신이며, 최근에는 랜초 쿠카몽가 고등학교에서 코칭을 맡았다. 포모나 고등학교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그를 추모하는 글을 올렸다.
히메네즈 대변인은 “누군가가 주의만 기울였더라면, 모든 운전자가 술에 취하지 않았다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었다”며 사고가 매우 예방 가능했다고 말했다.
CHP는 이번 사고로 중경상을 입은 4명이 지역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자샨프리트 싱은 보석 없이 구금 상태에 있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