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한미국대사관은 26일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담당 부차관보가 신임 주한미국대사관 대사대리로 임명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에서 김 대사대리는 대사관 직원 및 한국 정부와 함께 양국의 상호 이익과 공동의 가치를 증진하고, 한미 동맹에 대한 철통같은 공약을 강화하기 위해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한미 양국의 공동 안보를 강화하고 한국의 대미 투자 확대를 장려하며 기타 공동의 관심 영역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신임 김 대사대리의 임명을 환영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대사관은 지난 24일 이임한 조셉 윤 전 대사대리에 대해 “국무부는 미국의 이익 증진을 위해 보여준 리더십과 헌신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김 대사대리는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 관리 및 일본, 한국, 몽골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했다. 국무부 입부 전 김 대사대리는 미 상원 군사 위원회 전문위원으로 일했으며 빌 해거티 상원 의원실에서 국가 안보담당 펠로로 근무했다.
이날 주한미국대사대리로 임명된 케빈 김은 미 국무부의 동아시아 전문가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북핵 협상에 깊이 관여했던 한국계 인사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그는 미 국무부와 의회, 대북 협상 분야에서 폭넓은 경험과 전문성을 쌓았다.
국무부에선 한국, 일본, 몽골 담당 부차관보를 거쳐 동아시아태평양 담당국에서 수석국장을 역임했다.
국무부 근무 전 상원 군사위원회 전문위원과 빌 해거티 상원의원(공화당, 테네시주)의 국가안보 담당 펠로를 지냈다. 대통령 군비통제 특사의 수석 보좌관으로도 일했다.
김 대사대리는 2018년~2020년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비서실장 겸 부장관을 역임하며 여러 차례 북미 핵협상에 참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2018년 6월 싱가포르 정상회담,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과 같은해 6월 판문점 비무장지대(DMZ) 정상회동 등에 관여했다.
김 대사대리는 존스홉킨스대에서 학사 학위를, 동대 국제관계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현재 박사 과정도 밟고 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말레이시아와 일본을 거쳐 29~30일 한국을 국빈 방문하며, 김 위원장과의 깜짝 회동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이 이에 응할지는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북미 정상이 만나게 되면 네 번째이자 판문점 회동 이후 6년여 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