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2연패에 도전하는 가운데, 아시아 시장 전략이 팀 성공의 비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6일 “다저스가 오랜 기간 강팀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아시아 야구를 적극적으로 개척한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국적과 인종을 넘어 선수 발굴과 영입을 이어간 다저스는 올해도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을 앞세워 WS 2연패를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다른 미국 빅리그 구단들이 아시아 야구에 관심을 두지 않던 1960년대부터 일본 출신 보좌역 이쿠하라 아키히로를 고용해 일본 야구와 교류했다.
1990년대에는 일본의 노모 히데오와 한국의 박찬호를 영입해 아시아 선수를 본격적으로 활용했고, 2000년대 들어서는 MLB 구단 중 처음으로 아시아 전담 스카우트팀을 구성했다.
일본 담당 스카우트 스콧 아카사키, 한국 담당 커티스 정, 대만 담당 빈센트 라우 등이 팀에 합류해 국가별 선수 발굴을 전담했다.

MLB닷컴은 “당시 다저스는 아시아 전담 스카우트를 무려 4명이나 보유하고 있었다”며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뉴욕 양키스를 제외하면 아시아 지역에 꾸준히 스카우트를 보내던 팀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야구에 진심을 표하자, 뛰어난 아시아 선수들은 자연스레 다저스로 몰리기 시작했다.
MLB닷컴은 “다저스가 2003년 한국야구위원회(KBO) 출신 강타자 이승엽과 계약을 추진한 적이 있다”며 “이승엽은 구단 시설과 환경을 확인한 뒤 입단을 검토했지만, 최종적으로 성사되진 않았다”고 밝혔다.
이후 다저스는 2013년 에이스 류현진(한화 이글스) 영입했고, 류현진은 7년간 다저스에서 뛰며 54승을 거둬들였다.
최근엔 일본인 선수 3인방의 활약이 눈에 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포함해, 포스트시즌에서 2경기 연속 완투승을 거둔 야마모토 요시노부, 마무리 투수 사사키 로키 등 세 명의 일본인 선수들이 다저스의 핵심 전력을 이끌고 있다.
비록 주전으로 뛰진 못하고 있으나 김혜성 역시 포스트시즌 모든 시리즈 로스터에 합류해 백업 자원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MLB닷컴은 “이제 TV를 켜면 아시아 선수들의 뛰어난 플레이를 자주 접할 수 있다. 이제 아시아 선수들은 낯선 존재가 아니”라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