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32년 만의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 우승까지 단 1승만을 남겨뒀다.
토론토는 30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포스트시즌 WS 5차전 LA 다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6-1 승리를 거뒀다.
지난 28일 다저스와 연장 18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던 토론토는 전날(29일) 4차전과 이날 5차전까지 내리 잡으며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기세를 올린 토론토는 1993년 우승 이후 32년 만의 WS 진출에 이어 트로피까지 넘보고 있다.
이날 토론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데이비스 슈나이더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을 상대로 연속 홈런을 날리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회초 선두 두 타자가 연속 홈런을 때린 것은 WS 역사상 처음이다.
포스트시즌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선두타자 연속 홈런은 단 한 번밖에 없었다. 2002년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에서의 오클랜드가 유일했다.
조지 스프링어가 3차전에서 오른쪽 옆구리 통증으로 이탈한 가운데 토론토는 슈나이더를 리드오프로 기용, 강타선을 전진 배치해 기선제압을 노렸고, 그 전략이 적중했다.
여기에 더해 이날 선발 등판한 토론토의 신예 트레이 예세비지는 7이닝 3피안타(1홈런) 12탈삼진 1실점 위력투를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다저스의 베테랑 선발 스넬은 이날 6⅔이닝 6피안타(2홈런) 7탈삼진 5실점으로 흔들리며 팀에 위기를 안겼다.

토론토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기선을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슈나이더가 스넬의 초구 시속 155㎞ 직구를 받아쳐 선제 솔로포를 날리며 토론토는 1점을 빠르게 획득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후속 게레로 주니어도 스넬의 2구째 빠른 공을 노려 좌측 담장을 넘기며 이날 경기 두 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공 단 3개 만으로 2점을 빼앗긴 다저스는 1,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마치며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다저스는 3회에서야 침묵을 깼다.
3회말 1사 이후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좌월 대형 솔로포와 함께 다저스는 추격을 알렸다.
하지만 스넬은 4회초 시작과 동시에 달튼 바쇼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고, 어니 클레멘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 실점했다.
3-1 근소한 격차를 유지하던 토론토는 7회 다시 달아나기 시작했다.
7회초 2사 1, 3루에 게레로 주니어 타석에 나온 다저스 불펜 에드가르도 엔리케스의 폭투로 1점을 달아난 토론토는 이어진 2사 1, 2루에 보 비셋의 적시타로 5-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토론토는 8회초 1사 3루에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적시타와 함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김혜성은 이날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K-New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