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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전쟁 장기화 조짐 유가 100달러 육박

호르무즈 봉쇄·유전시설 피격으로 에너지 공급 차질 ... WTI 36%↑ 브렌트유 27%↑

2026년 03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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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으로 촉발한 중동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주요 해상 수송로가 사실상 마비되고 중동 에너지 시설 피해가 이어지면서 세계 에너지 공급에도 큰 차질이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작한 지 일주일이 지난 가운데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빠르게 오르고 있다.

6일(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미국 기준유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90.90달러로 마감해 전주보다 36% 치솟았다.

북해산 기준유 브렌트유도 일주일 동안 27% 뛰어올라 배럴당 92.6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에선 연료 가격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 자동차협회 AAA에 따르면 6일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3.32달러로 일주일 전보다 11%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갤런당 4.33달러로 같은 기간 15% 올랐다.

미국·이스라엘과 무력 충돌 중인 이란이 4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최소 10척의 선박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밝혔다.도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요한 경우 미 해군이 가능한 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호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유럽에서는 경유 가격이 두 배로 뛰었고 아시아에서도 항공유 가격이 거의 200% 폭등했다.

현재 분쟁은 중동 거의 모든 국가가 미사일이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입을 정도로 확대됐다.

그 여파로 일일 약 2000만 배럴의 원유를 운송하는 유조선들이 걸프 해역에 발이 묶인 상태다.

선박들은 이란 북쪽 해안과 맞닿은 좁은 해협인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게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중동의 핵심 석유·가스 시설이 파괴되거나 운영이 중단되면서 원유와 천연가스 공급도 축소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대형 정유시설과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이 타격을 입었다. 정제 석유 제품 공급이 중단됐고 전 세계 LNG 공급의 약 20%가 시장에서 이탈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휘발유와 경유, 항공유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소비자와 기업의 부담을 키우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주유소에서 가격 상승을 체감하고 있다.

전쟁 장기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미국의 대이란 군사 작전이 4∼5주 동안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더 오래 지속할 능력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6일에는 이란이 ‘무조건 항복’을 하지 않는 한 협상은 없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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