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사립 명문 USC가 145년 역사상 처음으로 총장과 부총장 모두 한인 인사를 임명했다.
USC는 29일 한인 여성 캐롤 김(Carol Kim) 뉴욕대 부총장을 신임 입학총괄 부총장(Vice President for Enrollment Management)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 부총장은 2026년 2월 25일부로 공식 취임한다.
이번 인사는 지난 2월 USC가 한인 김병수 임시총장을 공식 선임한 데 이어 이뤄진 것으로, USC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인 총장과 부총장이 동시에 학교의 핵심 행정을 이끄는 체제를 갖추게 됐다.
USC 앤드류 T. 구즈먼 교무담당 수석부총장은 교내 공지를 통해 “캐롤 김 부총장은 혁신적이고 비전 있는 글로벌 입학 전략가로, 새로운 제도를 직접 설계하고 국제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온 인물”이라며 “그녀의 합류는 USC의 학문적 우수성과 교육 접근성 확대 노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총장은 뉴욕대(NYU)에서 글로벌 입학·모집·재정보조 부문 부총장을 지내며 뉴욕, 아부다비, 상하이 등 세계 각 캠퍼스의 입학정책을 총괄했다.
172명의 팀을 이끌며 연간 12만 건의 지원서를 검토하고 5억 달러 규모의 재정보조 예산을 관리했다.
특히 연소득 10만 달러 이하 가정을 위한 무상 등록금 제도 ‘NYU Promise’를 도입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이전에는 뉴욕의 사립대학 ‘더 뉴 스쿨(The New School)’에서 전략적 제휴 및 글로벌 파트너십 담당 수석부총장을 역임했으며, 캘리포니아예술대학(CalArts) 국제관계 부총장으로 재직하며 학교의 글로벌 전략을 수립하고 첫 온라인 강좌를 개설했다.
김 부총장은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교육학 박사 학위를, 뉴욕대에서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하버드대 교육경영리더십연수(Institute for Management and Leadership in Education) 과정을 수료했다.

이로써 USC는 미국 주요 명문 사립대학 가운데 유일하게 총장과 부총장 모두 한인이 이끄는 대학이 됐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