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년 11월은 미국에서 Long-Term Care Awareness Month(장기요양 인식의 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이 시기는 단순히 ‘보험을 드는 달’이 아니라,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인가”를 함께 생각해보는 뜻깊은 기간입니다.이제는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되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대표적인 보험·재정 서비스 기관인John Hancock과 MIT AgeLab이 공동으로 발표한 Longevity Preparedness Index (LPI)는 노후 대비 수준을 여덟 가지 삶의 영역(Eight Domains of Life)으로 측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재정적인 준비를 넘어, 삶의 균형과 품격을 유지하기 위한 통합적인 접근을 강조합니다.
1. Care – 돌봄의 설계
노후를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누가 나를 돌볼 것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를 돌볼 것인가”입니다. 예기치 않은 사고나 질병으로 돌봄이 필요해질 때, 준비되지 않으면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전의료지시서(Advance Directive)나 대리인 지정서(Power of Attorney)를 미리 작성해 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장기요양보험(Long-Term Care Insurance)이나 요양 혜택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어누이티(hybrid annuity)를 통해 돌봄 비용을 대비하시면 훨씬 안정적입니다.
2. Community – 지역사회와의 연결
노년기의 삶의 질은 ‘어디에서 사느냐’보다 ‘어떤 지역사회와 연결되어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병원, 약국, 공원, 대중교통이 가까운 지역은 독립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시니어 친화적 커뮤니티(senior-friendly community)에 거주하시면 사회적 고립을 줄이고, 일상 속 활력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3. Daily Activities – 의미 있는 하루
은퇴 후에도 규칙적이고 즐거운 일상을 유지하는 것은 건강한 노화의 핵심입니다.매일 산책을 하거나, 봉사활동을 하거나, 손주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은 신체적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 활력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반면에 하루 대부분을 TV 앞에서 보내거나, 사회적 교류가 줄어들면 인지 기능이 빠르게 저하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미리 계획하시는 것이 장기요양을 늦추는 최고의 전략입니다.
4. Finance – 재정적 자신감
노후의 불안 가운데 가장 큰 부분은 재정적인 문제입니다.하지만 LPI는 단순히 자산의 크기보다 ‘재정적 자신감(Financial Confidence)’을 강조합니다.
의료비, 요양비, 생활비를 현실적으로 계산하시고 401(k), IRA, HSA, 어누이티(Annuity) 등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현금 흐름을 마련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세금 전략, 상속, 유언, 신탁(Trust) 등 종합 재정 플랜을 전문가와 함께 세워 두시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하실 수 있습니다.
5. Health – 건강 습관의 축적
건강은 모든 준비의 출발점입니다. 정기검진, 꾸준한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충분한 수면은 모두 장기요양의 가능성을 줄이는 최고의 투자입니다. 특히 만성질환(당뇨, 고혈압 등) 관리와 정신건강 케어(우울증·인지기능 관리)는 필수적입니다. 건강은 비용이 아니라, 노년의 자유와 존엄을 지키는 자산입니다.
6. Home – 주거의 단순화와 자산의 재배치
많은 분들이 “가능한 한 오래 내 집에서 살고 싶다(Aging in place)”고 말씀하시지만, 노후의 재정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집을 줄이는 전략(Downsizing)도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자녀가 독립한 후 더 이상 큰 집이 필요하지 않다면, 현재 주택을 매도하고 작은 콘도나 시니어 커뮤니티 주택으로 이사하시면 세금, 유지비, 관리비를 절감하면서도 상당한 현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마련된 여유 자금의 일부를 어누이티(Annuity)로 전환하시면, 집을 줄여 얻은 자산이 단순한 매각 수익이 아닌 평생 안정적인 소득(Lifetime Income)으로 바뀝니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연동되는 지수형 어누이티(index-linked annuity)나 장기요양 혜택이 포함된 하이브리드 어누이티는 거주비 절감과 함께 은퇴 생활의 안정성을 높이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즉, “집을 줄인다”는 것은 단순한 이사가 아니라, “집을 통해 재정적 자유를 되찾는 과정”이 될 수 있습니다.
7. Life Transitions – 인생의 전환기 준비
은퇴, 배우자 상실, 돌봄의 시작 등 인생의 큰 전환점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이때 감정적·재정적 준비가 되어 있다면, 위기를 통제 가능한 변화로 바꿀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배우자 사망 시 소득은 어떻게 변할까?”, “언제 가족의 도움이 필요해질까?”와 같은 질문을 미리 점검해 보세요. 시나리오 플랜을 세워 두면, 불안 대신 통제력을 가지실 수 있습니다.
8. Social Connection – 관계의 지속성
사회적 관계는 건강만큼 중요한 장기요양 예방 요인입니다.연구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은 흡연만큼 건강에 해롭다고 합니다. 가족, 친구, 이웃, 교회, 봉사단체 등과의 꾸준한 교류는 정서적 안정은 물론, 인지 기능 유지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은퇴 후에는 직장 중심의 관계가 줄어드는 만큼, 새로운 네트워크를 의도적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누구와 함께 나이 들어갈 것인가”는 노후의 품격을 결정짓는 중요한 질문입니다.
준비된 장수는 인생의 두 번째 황금기입니다
John Hancock의 보고서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장수는 축복이지만, 준비 없는 장수는 리스크입니다.”
Care, Health, Finance, Home 중 어느 하나라도 준비되지 않으면, 다른 영역의 균형이 쉽게 무너집니다. 이번 11월, Long-Term Care Awareness Month를 맞아 여러분의 여덟 가지 삶의 영역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작은 준비가 내일의 존엄한 노년을 지켜드립니다.
Jane Shin
JS Financial, Inc. 대표
연락처: 224-213-5230 이메일 jsfinancialpro@gmail.com
** 제인 신 대표는 18년 경력의 재정 전문가로서 은퇴 및 상속 플랜, 기업 및 개인 맞춤형 재정 설계를 전문으로 하며, Estate Planning, 401(k) 및 연금 플랜, 생명보험·연금·장기요양, 은퇴 플랜, Medicare, 대학 학자금 재정 상담까지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