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 의원은 BBC One의 ‘선데이 위드 로라 쿤스버그’ 프로그램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떤 돈도 주는 것에 동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수신료 납부자들의 돈, 공적자금을 주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홀 의원은 2020년까지 7년간 BBC 사장을 역임했다.
홀 의원은 문제의 영상을 오해의 소지가 있게 편집한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인정하면서도, 논란 과정에서 “BBC 기자들의 노력과 근면,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되는 것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BBC는 지난해 미국 대선을 약 일주일 앞둔 10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파노라마’의 ‘트럼프 : 두 번째 기회?’ 에피소드에서 2021년 1월 6일 연설을 짜깁기 편집해 의사당 폭동을 선동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BBC의 팀 데이비 사장과 데보라 터니스 뉴스 총괄 책임자가 사임했다.
이어 BBC의 2022년 ‘뉴스나이트’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짜깁기가 있었다는 추가 의혹도 제기됐다.
BBC는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공식 사과하고 더 이상 재방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법적 책임은 없다며 배상을 거부했다. 이와 별개로 샤미르 샤 BBC 회장도 백악관에 별도의 사과를 전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날 기자들에게 “아마 다음 주쯤 10억~50억 달러의 금액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같은 날 GB뉴스 인터뷰에서 해당 영상 편집을 “믿을 수 없다”면서 “그들은 아름다운 연설을 아름답지 않은 것으로 만들었다. 가짜뉴스란 용어도 좋지만 충분하지 않다. 그것은 가짜를 넘어 부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