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호텔 업계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김치를 미국 시장에 정식 수출한 곳은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였다. 워커힐이 지난 9월 ‘워커힐호텔 김치’ 약 7톤을 미 서부로 선적한 것을 시작으로, 10월에는 10톤 규모의 추가 물량을 연이어 보내며 해외 김치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총괄 현몽주)는 1989년 호텔업계 최초로 김치 연구소를 설립해 사계절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 제조 공정을 개발했다.
‘절임 염도·온도·시간’ 전 공정을 매뉴얼화한 이 시스템은 1990년대 중반 ‘수펙스 김치’ 상품화로 이어졌고, 2008년에는 호텔 김치 제품으로는 처음 HACCP 인증을 받으며 품질 표준을 구축했다.
이후 연구소에서 R&D를 기반으로 만든 프리미엄 라인 ‘수펙스 김치’와 대중형 라인 ‘워커힐호텔 김치’가 호텔 내 식음 매장과 리테일 채널에서 꾸준한 호응을 얻어왔다.
이번 미국 수출은 워커힐이 구축해온 이 생산 시스템이 해외시장에서도 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첫 수출 물량인 배추김치(4kg)와 총각김치(2kg) 7톤은 LA항 도착 직후 빠르게 소진됐다. 이어 10월 29일 선적한 2차 물량 10톤도 입항 주말 동안 절반 이상이 판매되며 수요가 급증했다.
현재 판매 지역은 캘리포니아를 넘어 뉴저지, 조지아, 시애틀, 샌프란시스코, 텍사스 등 미국 전역으로 확대된 상태다. 아시안 식품 플랫폼 위(Weee)에서도 온라인 판매가 동시에 진행 중이다.

워커힐은 반응에 힘입어 12월 초 3차 수출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물량은 배추김치 10톤, 총각김치 5톤 등 총 15톤 규모로, 판매 지역 확장에 따라 공급량도 크게 늘어난다.
워커힐호텔 김치는 계절별 적정 염도와 온도를 유지하는 염수 절임 방식을 사용해 줄기와 잎의 식감이 균일한 것이 특징이다. 직접 끓인 찹쌀죽을 양념 베이스로 사용해 감칠맛과 깊은 풍미를 냈고, 멸치액젓·까나리액젓·새우젓을 워커힐 고유 비율로 배합해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양파·대파·청양고추·건표고버섯·다시마·건새우 등 8가지 재료로 우려낸 육수를 저온 숙성해 시원한 뒷맛을 살렸다.
워커힐 관계자는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일정한 맛과 품질을 유지하는 호텔 김치의 표준을 만들고자 했다”며 “미국 시장에서 예상보다 빠르게 매진 사례가 이어지며 글로벌 시장 확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워커힐은 향후 미국 유통망 확대와 제품 다변화 등을 통해 호텔 김치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