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 여행객이 Real ID 없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려고 하면, 교통안전청(TSA)의 새로운 신원 확인 프로그램(TSA Confirm.ID)을 이용해야 하며 45달러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TSA는 1일, Real ID나 다른 TSA 승인 신분증이 없는 승객이 2026년 2월 1일부터 TSA Confirm.ID를 통해 신원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18달러였던 수수료가 이번에 45달러로 인상됐다.
TSA의 대행 부국장 아담 스탈은 “신원 확인은 여행객 안전에 필수적이며, 테러리스트, 범죄자, 불법 체류자를 항공기와 철도 등 국내 교통 시스템에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며 “대부분의 여행객은 Real ID나 여권 등 유효한 신분증을 제시하지만, 모든 항공 이용자가 신분을 증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TSA에 따르면, Confirm.ID 프로그램은 미국 공항 도착 시 체크인 후 보안 검색대 입장 전 제공된다. 공항별로 절차가 다를 수 있으며, TSA는 사전 온라인 결제 옵션 제공을 위해 민간 업체와 협력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생체 인식 키오스크를 활용해 Real ID나 다른 유효한 신분증이 없는 승객의 신원을 확인한 후 TSA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한다. 생체 인식에는 지문, 얼굴 인식, 망막 스캔 등이 활용된다. TSA는 이미 디지털 ID 검증에 얼굴 인식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신원 확인 승인은 10일간 유효하며, 이 기간 동안 여행객은 원하는 만큼 여행할 수 있다.
TSA에 따르면, 현재 여행객의 94% 이상이 Real ID나 다른 유효한 신분증을 사용하고 있으며, 허용되지 않은 신분증을 가진 승객은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

CheapOair 파트너 관계 부사장 톰 스파그놀라는 “수수료를 모르는 여행객은 지불 대기 줄이 길어질 수 있다”며 “그러나 새로운 생체 인식 시스템 덕분에 궁극적으로 더 효율적이고 빠른 보안 절차를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TSA는 Confirm.ID 도입 이유에 대해 “Real ID 법 시행 이후 다음 단계로, 2005년 제정된 Real ID Act의 요구사항을 준수하고 보안과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Real ID 법은 9·11 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전국 단위 표준 신분증을 마련하기 위해 제정되었으며, 2025년 5월 7일부터 국내 항공편 탑승 시 연방 기준을 충족하는 Real ID나 여권 등 승인을 받은 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박성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