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일상은…한국 오는 주북 英대사의 트윗은 계속된다
내년 주한 영국 대사로 부임하는 콜린 크룩스 주북 영국 대사가 트위터를 통해 지난 북한의 일상을 추가로 전하고 있다.
크룩스 대사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일상을 담은 사진을 공개하고 있다. 대사는 ‘맥락 없음’이라는 설명과 함께 지난 9월 말부터 거의 매일 사진을 공유하고 있다.
크룩스 대사가 트윗하는 사진은 그가 코로나19로 영국에 귀국하기 전 북한의 풍경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현재 국경을 봉쇄하고 내부 이동도 통제하고 있다.
미사일 모양 조형물 앞에서 휴식을 취하는 북한 주민들부터 평양 거리와 해수욕장, 농촌의 모습까지 북한의 다양한 일상을 크룩스 대사가 공유한 사진에서 엿볼 수 있다.
크룩스 대사는 2018년 12월 주북 영국 대사로 취임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병으로 북한이 강력한 봉쇄령을 내리자 지난해 5월 런던으로 돌아왔다.
최근에는 내년 주한 영국대사 취임을 준비하며 서울에 머물고 있다.
크룩스 대사는 평양에서 지내는 동안에도 트위터를 통해 북한의 소식을 활발히 전해 화제를 모았다.
북한 당국은 평양 주재 외국 대사들이 내부 모습을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는 일이 잦아지자 자제를 경고하기도 했다.
크룩스 대사는 내년 초 주한 영국대사로 부임한다. 남북한 모두에서 대사를 지내는 이례적인 경력을 갖추는 셈이다. 영국은 남북 모두와 수교하고 있다.
아시아 통인 크룩스 대사는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90년대 이미 서울에서 오래 근무한 전력이 있고 아내도 한국 출신이다. 북한 주재 시절 트위터를 통해 유창한 한국어 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지난 7월 주한대사 지명 소식을 전하면서 “차기 서울주재 영국대사 임명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올 12월까지 평양주재 대사로서 계속 일을 합니다. 내년 초 서울에서 일하기 시작할 예정입니다. 250km거리일뿐…”이라고 한글 트윗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