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중남부 비살리아 통합 교육구가 소셜미디어에 확산된 사진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사진에는 레드우드 고등학교 학생 약 10명이 글자와 숫자가 적힌 셔츠를 입고 교육구가 “증오적인 동성애 혐오 비속어”라고 규정한 표현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레드우드 고등학교 12학년 학생은 “졸업반을 포함해 학교의 많은 사람들이 사진 속 학생들의 무지하고 경솔한 행동에 매우 화가 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속 학생들은 모두 졸업반이며, 학교 측에 따르면 사진은 2월 12일 목요일 수업 시간 중 졸업반 단체 사진 촬영 직후 촬영됐다.
당시 졸업반 단체 사진에서는 셔츠 글자가 ‘Class of 2026 Always Legit’이라는 문구를 만들고 있었지만, 이후 학생들이 글자를 재배열해 비하 표현을 만들었다.
레드우드 고등학교의 한 졸업반 학생은 ABC30 Action News에 당시 체육관에 수백 명의 학생들이 있었으며, 사진 속 학생들은 교내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던 학생들이었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그들은 학교에서 널리 알려진 학생들로, 자신들이 운영하고 대표하는 동아리에서 모범을 보여야 하는 위치에 있다”며 “온라인에서는 일이 매우 빠르게 퍼지기 때문에 사람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학생들의 행동을 신속히 규탄했다.
교장은 같은 날 밤 메시지를 통해 해당 행동이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학교와 교육구 사무국 모두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학생 서비스 담당 총괄 책임자인 나탈리 가르자는 “이번 일이 우리 교육구나 각 학교의 가치관을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역사회 전체가 알기를 바란다”며 “또한 가족들에게 이번 매우 심각한 행동에 대해 반드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사진의 여파는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비살리아에 위치한 더 소스 LGBT+ 센터는 사진이 게시된 이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응해 금요일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더 소스 비살리아 프로그램 디렉터 에리카 호크야드는 “증오 발언은 학생들의 학업 성취뿐 아니라 고립감, 불안, 우울, 자살 충동 등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아이들이 어른들의 행동을 따라 하기 시작했고, 이제 그런 행동이 학교로까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구는 해당 학생들에 대한 구체적인 처벌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정학과 학교 내 권한 박탈 등을 포함한 중징계에 직면할 수 있으며, 최종 처분은 교육구의 행동 규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