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시장 선거에서 스펜서 프랫의 결선 진출이 유력해 보이던 판세가 뒤집혔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Registrar-Recorder/County Clerk)이 7일 발표한 최신 개표 결과에 따르면, LA 시의원 니티아 라만이 스펜서 프랫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개표 초기 프랫이 근소한 차이로 앞서며 11월 결선투표 진출이 유력해 보였지만, 남은 우편투표와 잠정투표 개표가 진행되면서 격차가 빠르게 좁혀졌고 결국 순위가 뒤바뀌었다.
현재 라만은 프랫을 3,000여 표 차이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역전은 2026년 LA 시장 선거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선거 당일 밤 개표 결과에서는 MTV 리얼리티 프로그램 ‘더 힐스(The Hills)’ 출신인 프랫이 근소한 우위를 점하며 현직 시장 캐런 배스와의 결선 대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그러나 개표가 이어지면서 라만이 꾸준히 격차를 줄였고, 결국 주말 들어 프랫을 추월하는 데 성공했다.
현직 시장 캐런 배스는 선거 직후부터 안정적으로 선두를 유지하며 사실상 결선 진출을 확정한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선거전의 최대 관심사는 오는 11월 결선투표에 나설 두 번째 후보가 누가 될 것인지에 집중되고 있다.
진보 성향의 라만 시의원은 주택 문제와 노숙자 정책을 중심으로 정치적 입지를 구축해 왔다. 특히 할리우드, 실버레이크, 하이랜드파크 등 진보 성향 유권자가 많은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며 막판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프랫은 범죄 대응 강화, 경찰 인력 확충, 시 행정 개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주목을 받았다. 그는 노숙자 문제와 치안 악화, 지난해 대형 산불 이후의 도시 운영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을 흡수하며 정치권의 예상 밖 돌풍을 일으켰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배스, 라만, 프랫 세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LA카운티 선거관리국은 아직 수십만 장의 미개표 투표용지가 남아 있는 만큼 향후 며칠간 추가 개표 결과를 계속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로서는 라만이 결선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지만 격차가 크지 않아 최종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치열한 순위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