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 전파 가능성이 떠올랐다. 홍콩의 격리호텔에서 나온 감염자 2명이 접촉한 적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나서다.
6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대학교 연구진은 지난주 의학지 ‘신종감염병저널'(EID)에 이 같은 우려를 제기한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CCTV 영상을 보면 홍콩 격리호텔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2명은 복도를 사이에 놓고 묵었고 각자의 방을 떠나거나 서로 접촉한 적이 없다. 이들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도 완료했다.
연구진은 이 때문에 음식을 가져가거나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방문을 열었을 때 공기 전파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구진은 “검역 호텔에서 복도를 가로질러 두 백신 접종 완료자 사이에 오미크론 변이 전파가 나타난 것은 잠재적 우려를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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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오미크론 감염자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온 36세 남성과 캐나다에서 들어온 62세 남성이다. 둘은 지난달 하루 간격으로 홍콩에 입국했다.
오미크론 변이는 남아공이 전달 2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했다. 현재 한국, 미국, 일본, 영국, 호주, 브라질 등 6개 대륙의 약 50개국에서 감염자가 확인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바이러스가 인체 침투에 사용하는 스파이크(돌기) 단백질에 변형이 많아 전파력이 기존 코로나19 변이들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