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최초의 한인 연방 상원의원인 앤디 김(민주·뉴저지)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대사직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직격했다.
앤디 김 의원은 23일 워싱턴DC LG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주최 ‘한인의 밤(Korean American Night)’ 행사에 참석한 뒤 취재진과 만나 미셸 스틸 대사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스틸 후보자의 상원 인준이 만장일치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주한미국대사 인선은 정치적 충성심에 기반해서는 안 된다”며 “한미 전략동맹의 중요성을 깊이 이해하는 인물을 선택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에는 대규모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데, 우리 참전용사들을 향한 인종차별적 공격은 대사직의 품격에 맞지 않는다(beneath the office of the ambassador)”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스틸 후보자가 2022년 연방 하원의원 선거 당시 대만계 상대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공격했던 사례를 거론하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그러한 종류의 공격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김 의원은 미주 한인들의 정치적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강한 기대를 나타냈다.
그는 “우리는 미주 한인 사회가 훨씬 더 큰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그것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야 한다”며 “다가오는 10년은 한국계 미국인과 아시아계 미국인에게 정치와 정부 분야에서 가장 역동적인 10년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인 청년들에게는 “여러분이 앞으로 이 나라의 지도자가 될 것이다. 여러분을 믿는다”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KAGC가 워싱턴 정계에서 확대되고 있는 한인들의 영향력을 기념하고 연방 의회에서 활동하는 한인 보좌진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의회 한인 보좌진과 행정부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앤디 김 상원의원을 비롯해 코리 부커(민주·뉴저지) 상원의원과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이 함께했다.
김동석 KAGC 대표는 “KAGC는 미국 내 한인들의 정치 참여를 촉진하고 권익을 보호하며 한미관계 발전을 위해 활동하는 시민참여 단체”라고 소개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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