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대표팀이 32강 진출에 실패한 이후 남가주 한인사회의 실망감이 업소 현장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부에나팍의 한인 운영 스시 & BBQ 식당은 최근 매장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을 직접 부착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독자가 제공한 사진에는 업주가 유리문에 안내문을 붙이는 장면이 담겼다. 안내문에는 한글로 ‘홍명보는 출입금지’라고 적혀 있으며, 영어로는 “Hong Myung Bo (Korean Head Coach) is banned from entry”라는 문구가 함께 적혀 있다.
실제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라기보다, 월드컵 조기 탈락에 대한 축구팬들의 실망과 분노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남가주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라하브라의 한인 안경점 유니온 옵티칼도 매장 출입문에 ‘홍명보는 출입금지’ 안내문을 붙여 화제가 됐으며,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캐나다-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경기에서는 한 관객이 ‘홍명보 나가’라는 문구가 적힌 태극기를 펼쳐 보인 모습이 경기장 대형 전광판에 포착되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등 역대 최고 수준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경기력 끝에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사퇴를 발표했고, 대한축구협회의 감독 선임 과정과 대표팀 운영 전반을 둘러싼 책임론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이번 북중미 월드컵은 미국에서 열리면서 많은 남가주 한인들이 직접 대표팀 경기를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대회였다. 그러나 대표팀이 예상보다 일찍 탈락하면서 현지 한인들의 허탈감도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한인 업주들은 “손님들과 축구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답답한 마음을 재미있게 표현해 본 것”이라며 “대표팀을 향한 팬들의 실망감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홍명보 출입금지’라는 안내문은 단순한 풍자를 넘어, 월드컵 조기 탈락을 바라보는 남가주 한인사회의 민심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김상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