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공공도서관을 통해 주립공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운영될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는 2026~2027 회계연도 예산안에 ‘캘리포니아 주립도서관 공원 패스(California State Library Parks Pass)’ 프로그램을 위한 연간 675만 달러의 상시 예산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이 프로그램은 매년 의회의 재승인을 받을 필요 없이 자동으로 예산이 지원된다. 향후 예산을 변경하려면 주지사나 주의회의 별도 조치가 필요하다.
이 프로그램은 2021년 시범사업으로 5,000장의 패스를 배포하며 시작됐다. 이후 이용 수요가 급증하면서 현재는 캘리포니아 전역 1,100개 이상의 공공도서관에서 총 3만3,000장의 패스를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이용카드를 가진 주민은 해당 패스를 무료로 대여해 차량 1대 기준으로 200개 이상의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10~20달러 수준인 차량 입장료를 절약할 수 있어 가족 단위 이용객들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일부 도서관에서는 쌍안경, 나침반, 야생동물 안내서 등 야외활동 장비도 함께 대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재단(California State Parks Foundation)이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프로그램 이용자의 약 70%는 연소득 6만 달러 미만 가구였으며, 63% 이상은 흑인·원주민·유색인종(BIPOC)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용자의 63%는 “비용 부담이 주립공원을 방문하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다.
레이철 노턴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재단 사무총장은 “이번 예산 영구 편성은 캘리포니아 주민 누구나 비용 부담 없이 주립공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역사적인 결정”이라며 “공공 자연자원에 대한 접근성을 크게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르만도 퀸테로 캘리포니아 주립공원국 국장은 “도서관과 주립공원은 모두 새로운 배움과 모험을 제공하는 공간”이라며 “이번 예산 확보를 통해 더 많은 주민들이 자연과 역사를 경험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는 역사를 숨기거나 왜곡하지 않는다”며 “미국 독립 250주년과 준틴스(Juneteenth)를 기념하며 모든 주민이 우리 역사를 무료로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준틴스와 미국 독립 250주년을 기념해 별도로 운영하는 ‘히스토리언 패스포트(Historian Passport)’ 특별 무료판도 제공하고 있다.
평소 연간 50달러에 판매되는 이 디지털 패스는 오는 7월 6일까지 ReserveCalifornia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발급받은 이용자는 올해 12월 31일까지 30곳 이상의 주립 역사공원에 최대 4명까지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대상에는 Colonel Allensworth State Historic Park와 Indian Grinding Rock State Historic Park 등 캘리포니아의 대표 역사공원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캘리포니아주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 가족을 위한 ‘어드벤처 패스(Adventure Pass)’, 저소득층과 일정 자격을 갖춘 시니어 및 퇴역군인을 위한 ‘골든 베어 패스(Golden Bear Pass)’와 ‘베테런스 패스(Veterans Pass)’ 등 다양한 무료 공원 이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K-News LA 편집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