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한 파도와 해안 침식으로 다나포인트의 주택 여러 채가 피해를 입으면서 카피스트라노 베이 커뮤니티 주민들이 비상사태 선포를 요구하고 있다.
카피스트라노 베이 지구 관계자는 주택 14채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다나포인트 시 당국에 따르면 8일 오후 기준 주택 6채가 레드태그, 2채가 옐로태그 조치를 받았다. 레드태그는 거주가 위험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이 날 이 지역의 주택 한채는 완전히 철거되기도 했다.
시 당국은 8월 28일 한 주택의 데크가 무너진 뒤 처음으로 피해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그날 밤 현장을 조사한 뒤 해안 침식으로 주택의 슬래브 기초가 약화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주택에 레드태그를 부착했다.
피해 주택 소유주들은 해안 전문가 및 엔지니어링 업체와 협력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다나포인트 시는 성명을 통해 “긴급 해안개발 허가(ECDP)는 시가 발급하는 것이 아니라 해안위원회가 직접 발급한다”며 “해안위원회 직원들도 상황의 긴급성을 인식하고 주말과 업무시간 외에도 관련 허가를 검토하고 승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비상 허가 관할권을 갖고 있지 않고 피해 주택의 소유주도 아닌 만큼 카피스트라노 베이 지구를 지원하는 역할을 계속할 방침이다. 시는 노동절 연휴 전에도 주민들에게 해안 지역의 비상 상황을 알리는 안내문을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상황이 계속 변하고 있는 만큼 현장 관찰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피해는 열대성 폭풍 마리가 몰고 온 강한 파도가 남가주 해안을 며칠간 강타한 뒤 발생했다.
오렌지카운티뿐 아니라 말리부에서도 해안 침식에 따른 피해 우려가 이어졌다. 화요일 새벽 레추자 비치 인근 주택에서 가스 본관 파손이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은 주택 진입로가 무너진 것을 발견했다. 해안 침식이 원인일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약 30피트×30피트 규모의 구멍이 생긴 것으로 추정됐다.
롱비치 페닌슐라에서도 높은 조수가 방파제를 계속 위협하면서 인근 주택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립기상청의 고파도 주의보와 해안 홍수 주의보는 계속 유효하다며 주민들이 당국의 통제에 잘 따라줄 것을 당부했다.
박성철 기자(sungparkknews@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