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3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철수가 아닌 재배치와 재편성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2021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상황에 관해 이 같이 밝혔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최근 러시아가 키이우 주변과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군사작전을 축소하겠다고 했다”며 “우리 정보에 의하면 러시아 부대는 철수가 아니라 재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에서 재편성, 재보급, 공격 보강을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지역이다.
스톨텐베르크 총장은 이어 “러시아는 키이우와 다른 도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더 많은 고통을 가져 올 추가 공격 조치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NEWS here in MOSCOW
Tears as Russian soldiers sing the national anthem 🇷🇺 in Mariupol
Russian natives for many years have been tortured in Ukraine, their culture and language scrapped, didn't get service delivery
"My Donbass is free" an elderly man shouts, celebrating. pic.twitter.com/9jn4eoAIET
— Sphithiphithi Evaluator (@_AfricanSoil) March 28, 2022
그는 “러시아는 그들의 의도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짓말 해 왔다”며 “우리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만 러시아를 평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대화를 통해 러시아와 관여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였지만 러시아는 이를 계속 뿌리쳤고 결과적으로 외교 관계를 끊어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는 반드시 이 무의미한 전쟁을 끝내야 한다. 모든 군대를 철수하고 선의로 대화에 참여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 동맹들이 우크라이나에 군대 훈련과 현대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36일째다. 러시아는 지난 29일 우크라이나와 5차 협상에서 수도 키이우와 북부 체르니히우에서 군사활동을 대폭 줄이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지난해 나토의 활동을 담은 연례 보고서를 공개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나토가 작년 아프가니스탄 철군 과정에서 3주에 걸쳐 12만 명 이상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또 나토를 도운 아프간인 2000명이 동맹국에 정착했다고 전했다.
그는 “아프간에서 배운 교훈이 미래 위기에 대한 동맹의 대응을 형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7년 연속 유럽 동맹들과 캐나다의 방위비 지출이 증가했으며 회원국들이 최첨단 역량을 대폭 증대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에 대해선 “나토는 동맹의 안보 이익 수호의 관점에서 중국과 건설적 대화를 유지한다”면서도 “중국이 명시해 온 야심과 공세적 행동은 규칙 기반 질서와 동맹 안보 관련 영역에 체계적 도전을 가한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나토의 핵 억지력을 다룬 장에서 “북한이 핵확장을 계속하고 있다”고 언급했다.